** 초록행동단 전남 구례 지리산 골프장 건설 반대집회 **

관리자
발행일 2005-01-11 조회수 7



** 초록행동단 전남 구례 지리산 골프장 건설 반대집회 **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005년 1월 9일(일) 오전 11시 전남 구례 군청 앞에서 개최된 "초록행동단 전남 구례 지리산 골프장 건설 반대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초록행동단은 ??
지난해 11월 전국의 110여 환경단체들로 발족한 "환경비상시국회의"가 전국 환경현장에 행동단을 파견한 것입니다.
초록행동단은 20여일 일정동안 하나뿐인 국토의 파괴현장을 돌며 경기부양을 앞세워 개발의 강도와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정부 개발정책을 고발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 온 삶의 터전과 지역공동체가 붕괴되어 가는 아픈 현실을 작으나마 위로하고 세상에 알려 갈 것입니다. 또한 개발의 삽날에 사라져 가고 신음하고 있는 무수한 생명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생명의 위기를 알려 갈 것입니다. 엄동설한에 떠나는 환경운동가들의 초록행동은 지난 20여년의 환경운동을 돌아보는 냉철한 성찰의 시간이요, 2005년 환경운동의 철학과 방향을 자연에게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든 생명을 품어 기르고 아낌없이 주는 대자연 어머니를 환경운동의 대상으로 이용하여 환경운동의 호황을 누리지는 않았나 반성하고 어머니 자연을 닮은 심성으로 생명이 있는 현장과 시민의 삶으로 하심하는 자세를 다 잡고 올 것입니다. 탁상에 않아 논평하기 이전에 위급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 현장에서 대안을 찾고 실천하는 운동의 진정성을 새기고 올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성장 일변도로 국토가 난개발되고 수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더 이상 자연을 희생하는 성장 위주 경제구조와 경제정책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한국 경제의 취약한 구조를 개혁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의 비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을 내걸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환경정책은 전혀 새롭지 않고 어떠한 비전도 없이 오히려 과거로의 퇴행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박정희 개발독재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국민의 80% 이상이 경기부양을 이유로 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산지, 농지, 해안습지 및 해안사구 등에 골프장을 건설하도록 규제를 계속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느 것 하나 제구실을 하지 못한 국회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이라는 개발 악법을 통과시켜 기업으로 하여금 개발특혜를 누리도록 하고 환경훼손의 면죄부를 부여하였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를 허용하더니 또 다시 계룡산 국립공원 관통도로를 허가하여 자연환경보전의 마지막 보루마저 무너트렸습니다.  
진정 정부가 경제와 환경이 공생하는 대안을 모르는 것이라면 겸손해지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오만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밖으로부터 들으려 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동안 환경비상시국회의가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개발정책을 비판하고 쇄신을 요구했지만 환경단체에게 돌아온 메시지는 정부가 다 알고 잘 하고 있는데 괜한 오해를 하고 있다거나 당장 개발하지 않으면 경기부양과 일자리창출이 어려우니 이해해 달라는 단견 뿐이었습니다. 환경단체가 환경비상시국이라고 할 만큼 다급한 환경현실과 생명의 위기를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정부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새만금, 핵폐기장, 천성산 등 대형국책사업의 환경파괴문제가 일어난 원인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눈만 뜨면 새로운 개발계획을 쏟아내고 있으니 과거 정권과 다르지 않고 전혀 새롭지 않은 이유입니다.
새해벽두에 환경운동가들이 전국에서 벌일 초록행동은 정부가 탁상에서 벌이는 개발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생생한 환경현장을 보여주고 생명의 소리를 듣도록 할 것입니다. 백두대간을 파괴하여 허옇게 드러낸 자병산 광산현장, 지리산, 신두리 사구, 해남 습지 등 골프장 건설로 파괴되어 갈 산하, 계룡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현장, 핵폐기장과 핵발전소 건설 지역 등 전국의 28여 환경현장을 다니며 ‘자연아 미안해’ ‘자연아 고마워, 자연아 사랑한다’를 온 정성 기울여 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나무가 품고 있는 봄에 피어 날 새 생명의 숨결을 느끼며, 매서운 겨울바람 안에 가득한 녹색열정을 맞으며,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로움으로 충만한 겨울산하와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돌아올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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