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가 여수를 다 먹여주는 것은 아니다.

관리자
발행일 2009-12-05 조회수 7

본제)세계박람회의 숙박시설은 박람회 준비의 현주소이다.

여수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2주년을 맞아 성공개최를 위한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우리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또한 11월 30일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기공식이 정운찬 국무총리,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 등 각급 기관장과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역대 세계박람회 가운데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되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은 기자간담회자리에서 여수의 도로교통망, 숙박시설 등에 대하여 지금까지 활동상황을 답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다. 역대 엑스포중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역대 엑스포중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2012년에 가능할까? 박람회 연계도로망 마저도 지방도니 국도니 따지면서 모두 지방정부에 전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립싱크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여수 MBC 라디오 전망대에서 들려오는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의 숙박시설에 대한 말은 필자를 아연질색하게 만들었다. 이날 조직위원장이 대책이라고 제시한 숙박시설에 대하여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고급호텔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학교 교실에 합숙형태 시설을 고려

첫째, 고급호텔의 경우 여수지역이 지리적․경제적 한계로 인하여 유치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급호텔을 이용할 관광객은 남해 힐튼리조트나 부산 관광호텔을 이용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국제도시로 발돋움한다고 난리법석이다. 그런데 고급호텔 하나 갖추지 못하고 국제도시라고 외치는 소리는 공허할 뿐이다. 또한 고급호텔 하나도 없으면서 무슨 세계박람회를 비롯하여 2012년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등의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지 도무지 일반시민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세계박람회는 "역대 엑스포 중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현혹시키고 있다.

둘째, 일반인의 숙박시설로 여수지역에 건설 중인 민간아파트 일부를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조직위원장에게 물어보고 싶다. 2012년 여수지역에서 건설하려고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하는 말인지 묻고 싶다. 또한 여수지역의 현재 주택 보급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하는 말인지 묻고 싶다.

2012년에 되어 여수에 건설 중인 민간아파트가 없거나 부족하면 인근 남해, 순천, 광양을 비롯하여 멀리 부산까지 들먹이면서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박람회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셋째, 학생과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학교 교실 등을 합숙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대책이다. 학교 교실이 어떻게 숙박시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인가. 숙박이란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씻고 먹고 등의 다양한 생활공간이다. 아무리 학생들이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경우 편안한 생활이 일상화되어 있다. 그럼으로 청소년을 위한 숙박시설이라도 최소한 자기 집의 수준정도를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교실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박람회위원장의 말은 세계박람회를 정말 잘 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심이라고 할 있다.


박람회는 여수의 또 다른 모습이지 만능이 아니다

시민에게 진솔한 고백과 소통이 필요하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결론적으로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전혀 어떠한 방안이나 대책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 이럼에도 온통 세계박람회는 장밋빛 환상만 난무하면서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는 여수시도 마찬가지이다.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람회 관련 홍보나 행사를 보면 세계박람회 이후 여수는 대명천지가 될 것 같은 환상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10년의 꿈은 여러모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현재의 어려움과 진행상황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진솔하게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을 현혹하고 립싱크가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의 또 다른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이 아니다. 이제라도 여수시는 세계박람회를 보다 차분하고 냉정하게 바라보고 준비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박람회를 몇몇 정치인의 소유물이 아닌 시민들과 진솔한 소통을 통하여 미래(사후 활용)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희망소리샘

→ 솔직히 일리있는 말씀이다. 합리적인 숙박시설을 해결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박람회자체가 여수를 다 먹여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됨으로서......

만약, 내가 지자체장이었더라면...... 엑스포는 하면서 남아도는 시간이나 돈으로 기업유치나 교육-복지확대를 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여수는 엑스포와 해당없는 사업까지 하면서 괜히 돈낭비를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엑스포는 좋지만, 일자리 창출도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까?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다른곳으로 가고 있는데 여수는 이를 외면하는지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라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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