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보전의날 10주년 회견문(7.23)

관리자
발행일 2015-07-23 조회수 8


해양환경보전의 날 10주년 기자회견문(20150723)

씨프린스호 해양유류오염사고 20주년 & 해양환경보전의 날 10주년 여수시민들에게 드리는 글


오늘 2015년 7월 23일은 대형해양유류오염사고 재발방지와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여수시•여수시의회•기업•민간단체가 함께 지정한 해양환경보전의 날 10주년입니다.
해양환경보전의 날은 지난 1995년 7월 23일 GS칼텍스 씨프린스호 해양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한지 10년째가 되는 해인 2005년 7월 23일 지정되었습니다. 당시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GS칼텍스, 시민사회단체는 해양환경보전의 날 선포문을 통해 다음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바다가 󰡐다시 생명의 바다, 풍요의 바다로 거듭났다󰡑고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매년 7월 23일을 환경보전의 날로 지정하여 운영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해양환경보전의 날 1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매년마다 해양환경보전의 날 기념식, 토론회, 멸종위기종 토종고래 상괭이 조사와 도서생태관광, 도서와 연안지역에 해안쓰레기 청소 등 다양한 시민참여행사를 진행하는 등 여수지역 연안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보전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해양환경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양사고와 해양오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우이산호 기름유출사고가 보여주듯이 대형해양유류오염사고는 아름다운 여수시를 사고의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해양환경보전 노력은 물거품 되고, 인적 물적 피해는 물론 지역의 환경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발전을 저해하여 해양생태계의 고갈은 물론 주민저항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해양관광도시 이미지를 저해하는 연안매립, 무분별한 해안개발, 해안쓰레기 방치, 해양투기, 도서간이매립장 무단조성 및 투기, 소각 등 해양오염행위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어 행정규제와 해양환경보전 등 시민 홍보활동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여수환경운동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지난 2015년 7월 5일, 12일 두 차례 공문으로 해양환경보전의 날 10년(2015.7.23)을 맞아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 해양환경보전활동에 대한 각 영역의 세부실천사항을 담은 공동실천 선언문을 시민들에게 발표하고자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의 실천의지가 없는 답변과 여수시의회의 회신거부를 보면서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는 더 이상 해양환경보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민•관•산이 함께 진행해 왔던 해양환경보전의 날을 의지가 없는 주체들과 추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민간이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양환경보전의 날 10주년을 맞아 전국바다위원회와 공동으로 다시한번 여수시•여수시의회•기업에게 향후 10년간의 활동계획을 담는 공동실천선언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공동실천 선언문을 통해 지난 해양환경보전활동을 내실 있게 평가하고, 새로운 10년을 힘차게 열어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매년마다 형식적, 선언적 계획을 지양하고 실천적 행동이 담보된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여수바다를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여수시·여수시의회·민간·기업은 해양환경보전 활동에 공동실천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제안합니다.
1) 매년 여수시 도서와 연안지역의 지속가능한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생태계복원과 토종고래 상괭이 등 멸종위기동식물 보호활동, 해안쓰레기 수거 등 연안보전활동을 진행한다.
2) 매년 7월 23일 여수시 해양환경보전의 날에 맞춰 여수시•여수시의회•기업은 시민들에게 당해 연도 해양환경보전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차기년도 활동 계획을 발표한다.
2. 여수시·여수시의회·민간·기업은 해양환경보전 활동에 개별실천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제안합니다.
1) 여수시는 7월 23일을 국제해양관광도시 위상에 걸맞게 여수시 해양환경보전의 날 민•관•산 공동행사를 추진하고 해양환경보전 업무를 담당할 부서편제와 민간영역의 해양환경보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한다.  
2) 여수시의회는 여수시 해양환경보전조례를 제정하여 예산에 반영시키고, 민간이 참여하는 해양관련 연구모임 등을 신설, 정책에 반영한다.
3) GS칼텍스는 씨프린스호, 원유부두 기름유출사고 등 해양유류오염사고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재발방지대책은 물론 사고 해역과 도서, 지역사회에 무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이를 위해 관례예산을 편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양환경보전을 담는 사회적 공헌사업을 진행한다.
4) 시민사회단체는 해양환경 파괴 행위를 감시하고, 해양환경보전 시민 홍보․계몽활동 등 정책제안과 시민실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5. 7. 23
       여수환경운동연합•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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