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송전탑건설반대 기자회견문

관리자
발행일 2013-06-24 조회수 15

[기자회견문]
40년동안 송전탑 장막에 갇혀 마을주민 다 죽어간다!
산수리 봉두마을 송전탑 공사강행 즉각 중단하라!
앵무산 기슭에 자리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마을,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처참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 봉두마을에는 40년전부터 하나 둘씩 들어선 송전탑이라는 괴물이 자그마치 21개나 세워져서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는 또다시 송전탑 공사(154kV 여천#2-율촌 송전선로 건설사업)를 강행하는 천인공노할 짓거리를 벌이고 있다.
과거에는 전기가 들어오는 줄만 알았지 그것이 우리 마을에는 필요도 없는데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80호 작은 마을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벌써 21명, 현재도 암, 백혈병과 환경성 질환 등으로 많은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송전탑에서 울리는 굉음과 자기장으로 집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두려운 상황이 수십년동안 계속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가축과 농작물이 입은 피해 등을 더하면 그야말로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오늘 우리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송전탑건립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투쟁에 나선다. 대책위는 평생을 농사만 지어온 7-80대 힘없는 노인들이 대다수이지만 자손만대 물려줄 내 고향을 폐허로 만들고 있는 송전탑 공사강행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마을 한가운데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 송전탑의 원거리 이전을 비롯한 구체적인 대안을 촉구해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밀양시의 사례에서 보여줬듯이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감안할 때 여수시장은 반드시 공사중지권을 행사함이 마땅하다. 그리하여 여수시가 여수시민의 입장에서 공무를 집행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대책위는 주민들을 인간 취급도 안하고 있는 한전과 정부를 향해서,
주민들의 처참한 상황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정면으로 싸워나갈 것을 결의하는 바이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더 이상은 못 살겠다!  송전탑 공사 즉각 중단하고 주민이주 실시하라
둘, 한전은 환경영향평가 자료 및 송전탑 증설 관련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
셋, 한전은 주민피해를 면밀히 확인하고, 송전탑 공사강행 전면 중단하라!
넷, 한전은 마을 한가운데서 마을주민의 생명을 갉아먹는 송전탑의 원거리 이전을 즉시 시행하라!
다섯, 여수시는 주민건강유해성 역학조사 실시하고, 주민건강권 대책을 마련하라!
여섯, 여수시는 주민의 목숨이 달린 중대사안임을 각성하고 한전에 공사중지을 즉각 행사하라!

2013년 6월 24일(월)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송전탑건립반대 대책위원회 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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