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할미꽃

관리자
발행일 2013-03-03 조회수 13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할미꽃






황찬 


(인천환경연합


갯벌지기 회장


)








깊은 산에 할미꽃 가시 돋은 할미꽃 싹 날 때에 늙었나 꼬부라진 할미꽃




깊은 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


늙어서도 할미꽃




천만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허리 굽고 등 굽은 할미꽃이 되었나


.




하하하하 우습다 졸고 있는 할미꽃 아지랑이 속에서 무슨 꿈을 꾸실까




깊은 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


늙어서도 할미꽃


.

















나 어린 시절에 할미꽃 노래 가사인데 어렴풋하여 검색해보니 박목


월님의 시다


.


그 당시에는 참 재미있게 불렀던 동요인데 지금에 들어 보니 눈물이여라


.


특히 여자애들 고무줄놀이 할 때 참으로 많이도 불러 제낀 노래다


.


이러한 할미꽃이 이제는 깊은 산에는 없다


.


민가 가까운 곳의 묘지에 무지기로 피었던 것이 사라져 가고 있으며 화원이나 꽃시장


.


시골 오일장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꽃이 되어 가고 있다


.


깊은 산 양지 바른 곳 특히 무덤가에 많았던 꽃이 사라져 가고 있는 이유는 식목사업


(


숲 가꾸기


)


으로 그늘이 많아지고 장례의식이 매장에서 대부분 공동화


.


묘원


.


화장 등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


할미꽃은 햇빛 좋은 곳 물 빠짐이 좋은 석회질 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묘지 부근에 많이 그리고 잘 자란다


.


대개의 묘지에는 석회를 사용했기에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할미꽃은 그 독성이 강하여 사약으로도 쓰였고 특히 재래식 화장실에 전체를 넣어두면 구더기가 안 생길 정도였다


.


물론 약으로만 사용하였고 식용 불가하다


.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는 하지만 동아시아


.


유럽


..


등에


30


여종이 있다 한다


.




가는 잎 할미꽃


·


산할미꽃


·


분홍할미꽃


·


황금할미꽃


·


동강할미꽃


·


노랑할미꽃등이 확인 되었고 원예종으로는 하얀할미꽃도 있네요


.


할미꽃을 백두옹이라 하며 건위제


·


소염제


·


수렴제


·


지사제


·


지혈제


·


진통제로 쓰거나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 등에 거의 만병통치제로 사용했다 한다


.




전설은 거의 비슷비슷 한 것으로 보아 한가지의 전설을 나름대로 각색 한 것으로 보이며 전설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벽화는 태백시 상동 벽화가 얼마 전 그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상기한 할미꽃 모두 원예종으로 품종개량 되어 각기 다른 이름과 색깔로 화원에 즐비하다


.


육종연구소


.


야생화를 전문으로 하는 화원


.


개인 수목원등과 개인들의 산채나 종자채집으로 짧은 시간에 야생에서 초화


(


일년초 포함


)


를 볼 수 없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




























전설


 







옛날에 할머니가 손녀 셋이 있었답니다


.


첫째


,


둘째는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고


,


셋째는 힘들게 사는 집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


할머니는 쇠잔해져 아이들에게 의지해 살려고 손녀들을 찾아갔어요


.





처음엔 첫째네 집에 들렀는데


,


첫째의 남편이 웬 거지냐면서 할머니를 쫓아냈어요


,


둘째도 마찬가지였고요


,


다음으로 고개를 두개 넘어 먼 곳에 있는 셋째네 집을 가려는데 눈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





눈바람을 맞으면서 열심히 가다 할머니는 지쳐서 나무 옆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지치고 지친 할머니는 결국엔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


며칠이 지난 뒤


,


셋째가 발견했어요


.




할머니 시체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 자리에 꽃 한 송이가 피어났데요


.


한 송이는 마치 사랑하는 손녀들을 보내고 나서 늙고 병들어 힘없이 살던 할머니의 모습처럼 피어났습니다


.


사람들은 그 꽃을 할미꽃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