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샤베트(이수정 회원의 환경동화)

관리자
발행일 2011-03-02 조회수 61



달 샤베트
글․그림 백희나 / 스토리보울
똑.....똑..똑..
무슨 소리일까요?  지구가 더워져서 달이 녹아 떨어지는 소리랍니다.
추위가 아직 미련을 못 버려 피는 꽃을 시샘하며 다가오는 날씨에 다소 어울리진 않지만 예쁜 그림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마트 서점을 기웃하다가 발견하고는 첫눈에 반했드랍니다. 구름빵(그림책)에 대한 기억이 있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할 듯합니다.
  같은 작가입니다.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소재로 한 작가의 아이스러운 발상이 너무 재미있어요.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경은 무더운 여름밤 아파트입니다. 모두 문을 꼭꼭 닫아걸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빵빵 사용할 적에 “똑~똑~” 달이 녹아 내립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부지런한 반장할머니는 달물을 받아 샤베트를 만들고 아파트에 전기가 나가자 이웃에게 나눠주네요. 다시 “똑똑똑” 달이 녹아 사라져 집을 잃게 된 옥토끼 두 마리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그림이 아기자기 너무 이쁩니다. 어릴적 인형놀이 생각이 납니다. 칸칸이 개성있는 아파트 모습도 정겹습니다. 그림 속 종이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달샤베트를 보고 아이들을 향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잔소리를 달샤베트가 대신합니다. 더불어 찌는 듯한 무더위에 에너지 과잉으로 정전이 되는 상황에서 이웃과 샤베트를 나누고 곤란에 처한 옥토끼를 방관하지 않고 손발 겉어 붙이고 지혜롭게 해결해주는 반장 늑대할머니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유와 지혜 그리고 나눔. 나이가 들면 마음이 그러할까요? 달샤베트 속 지혜로운 늑대할머니를 내 마음속에 반영합니다.
2011. 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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