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산단 지정폐기물 매립장 확장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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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3-12 조회수 4





율촌산단 지정폐기물 매립장 확장 갈등


전남CBS 박형주 기자


폐산과 폐알카리, 중금속 등 이른바 지정폐기물 매립장의 확장을 놓고 여수 율촌산업단지 내 운영업체와 인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율촌 제 1 산업단지에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인 한맥테코산업은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해오던 지정폐기물 매립장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맥테코는 현재 290만 톤 규모의 일반폐기물 매립장과 24만 톤 규모의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일반폐기물 매립장은 기존에서 97만 톤 상당으로 축소하고,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360만 톤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폐기물에 비해 지정폐기물의 처리 비용이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관리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이같은 업체 측의 요구를 수용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이 확장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율촌면 조화리와 여흥 1구~4구, 여동리 등 6개 마을 주민들은 최근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정폐기물 증설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 지역 이외에 전국의 다른 지역의 폐기물까지 처리하고 있고, 매립지이기 때문에 해일이나 홍수에 따른 침출수 피해와 비산먼지, 소음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옛날에 없었던 모기가 극성을 부리거나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등 간접 피해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봉현 주민반대대책위원장은 "과거 시설 승인 당시에도 경제자유구역청장이 더이상 확장이나 변경을 하지 않을테니 주민들이 양해해 달라해서 합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맥테코 측은 이에 대해 "환경공단과 전문업체가 지난 4년 간 매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변 지역에 미치는 환경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명분없는 막연한 반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캑테코 측 관계자는 "이처럼 과학적으로 증명이 돼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우려가 된다면 저희들이 이 시설을 확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일 율촌면사무소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주민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jediru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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