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후보 김혜정이 회원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관리자
발행일 2005-01-20 조회수 14



[초록 물결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깃발을 다시 세웁시다]

안녕하세요. 여수환경운동연합 회원 여러분.
환경연합 제7대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김혜정입니다.
환경연합은 한국의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환경연합은 활력이 줄고 신뢰와 지도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 전반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노무현 정부의 환경정책이 과거에 비해 후퇴한 탓도 있지만 환경연합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환경운동이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환경운동의 침체는 그동안 우리의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환경운동의 빠른 성장은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성장주의와 맥을 같이 한 면도 있습니다. 환경연합의 급속한 양적 성장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면이 있습니다. 조직은 비대해지고 내부의 의사소통은 답답해졌으며, 활동에는 정신과 철학 보다는 외형과 단기적인 성과가 강조되었고 시민참여를 통한 정석보다는 손쉬운 해법에 의존하는 관행이 하나, 둘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환경은 생명이다’는 환경연합 창립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생명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고 삶과 사회를 쾌적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본래의 목적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냉정한 자기 반성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창립의 각오로 기득권과 관행을 벗어던지는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말 못하는 생명의 입장에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지역과 국가의 이익을 넘어 지구공동체의 평화와 공존에 헌신한 환경연합의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환경운동이 건강한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파괴와 탐욕의 흙바람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초록 물결을 다시 힘차게 열어가야 합니다.  환경연합이 부드럽고 거대한 초록 물결을 일으키고 퍼뜨리는 아름다운 깃발로 다시 서야 합니다.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중장기적 비전과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 생태적 전환을 이끌어가는 계기로 삼아야합니다.
한사람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운영되는 조직은 이제 탈바꿈되어야 합니다. 운동이 변화하려면 그것을 이끌어가는 사람도 바뀌어야 합니다. 조화와 협력을 중시하는 지도력을 통해 권위를 털어버린 소박한 단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겸허하고 부드러운 조직으로의 변신을 통해 환경연합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 김혜정은 꾸밈없는 순수함과 여성적 리더쉽으로 초록 물결을 이끌어가는 환경연합이라는 아름다운 깃발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 아름다운 희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5. 1.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후보 김혜정
http://beautifulgree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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