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너지 실은 두 바퀴로 새만금에 생명을!

관리자
발행일 2003-07-08 조회수 12


생명에너지 실은 두 바퀴로 새만금에 생명을!

농게가 두 눈을 끔벅거리며 요리조리 얼굴을 내밀고, 깝작도요새 마도요새 꼬까도요새 꺅도요새 종달도요새 꼬마물떼새 왕눈 물떼새 댕기물떼새가 총총총 두 발로 뛰어다니는 그 곳으로 갑니다. 두 발로 두 바퀴를 돌리며 가렵니다.
국가에서 지키겠다고 이름 붙인 변산국립공원의 해창석산은 새만금방조제공사에 쓰이려 굴착기에 갉혀내려 바닷속으로 잠겨가고 있습니다. 간척사업 목적상실을 스스로도 인정하면서도 계속해서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바다로 잠겨버린 석산은 33Km방조제가 되어 또 다른 생명과 사람들의 삶터와 생명을 위협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 거대한 위협에 생명과 평화의 몸짓으로 단호하게 맞섭니다.
65일 동안 하루 2천 번 이상 땅 위로 몸을 낮추며 아스팔트 위로 걸어오신 네 성직자분의 고행. 이어 계속된 여성 성직자분들의 도보순례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의 시민들의 1인 시위와 청와대 앞 삼보일배. 그리고 환경운동가들의 삭발 단식과 새만금추진협의회 회원들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끝까지 비폭력 무저항의 약속을 지키며 갯벌의 숨통을 잇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오늘, 온전히 생명에너지로 자전거 두 바퀴를 돌리며 전국에서 새만금 갯벌에 생명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건강한 움직임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서부, 중부, 남부권으로 나뉘어 전국의 새만금갯벌의 생명과 평화의 염원을 일주일 뒤 13일에 전북부안해창갯벌에서 한데 모아냅니다.
오전 11시, 남부권 새만금갯벌살리기 자전거홍보단은 대통령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올바른 결단을 강력하게 호소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하였습니다. 출발에 앞서 자전거 홍보단의 일정 및 목적 등을 담은 성명서를 낭독한 후 차분히 내리는 빗길 사이로 그 힘찬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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