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마당의 봄 - 제비꽃

관리자
발행일 2007-03-26 조회수 8


제비꽃! 그 이름만 들어도 ‘앙증맞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여 집 마당에 뫼제비꽃, 남산제비꽃, 알록제비꽃, 흰제비꽃,
노랑제비꽃 등을 키우는데 볼 때마다 무척 흐믓하다. 그래서 거창한 화
원도 좋지만 제비꽃들을 모아 놓은 화단을 꾸미면 어떨까? 하고 가끔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제비꽃이 1속 37종에 변종이 10종 정도가 있다고
하니 그럴만하지 않은가?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날렵한 자태가 제비 같아 붙은 이름이지만, 과거
우리 민초들에게 친숙하여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반지를 만들 수 있어 ‘반지꽃’, ‘앉은뱅이꽃’, 꽃꼭지를 걸어 잡아당기는 꽃씨름을 하는데서 ‘씨름꽃’, ‘장수꽃’이라고도 하고, 이 꽃이 필 무렵에 오랑캐가 쳐들어와서 ‘오랑캐꽃’, ‘외나물’, ‘병아리꽃’등으로 부른다.
가로화단에 많이 장식하는 팬지는 유럽원산의 제비꽃을 개량하여 많든 것으로 삼색제비꽃이라고도 한다.
제비꽃으로 하는 놀이 또 하나! 씨앗주머니에 빽빽이 찬 씨앗이 어릴 때는 하얗지만 시간이 지나면 밤색으로 변하는데 이 씨앗주머니를 손에 쥐고 쌀밥(흰색), 보리밥(밤색)을 알아맞히는 놀이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무척 즐거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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