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일부 지역 발암성 물질 다량 검출

관리자
발행일 2003-12-19 조회수 7

광양만권 일부 지역 발암성 물질 다량 검출
여수환경연합, 여수대학교 화학공학과 공동조사 결과 밝혀져...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와 광양제철산업단지가 입주해 있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중인 전남 광양만권 해안 퇴적토에서 발암성 물질이 다량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여수환경운동연합은 12월 18일 여수시 제2청사에서 광양만권 환경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광양만 일부 해안 뻘에서 돌연변이와 암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PAHs가 다량 검출돼 이 지역의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수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여수대 유기·환경연구실과 공동으로 광양만 유역 20여곳의 퇴적토(뻘)를 수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암을 유발하는 다환 방향족 탄화 수소류(PAHs)가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인 광양만 저질 20여곳의 평균 PAHs 검출량은 2200ppb로 조사 비교지역인 전남 고흥 해창만 보다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 광양 태인도의 경우 PAHs가 고흥 해창만 보다 220배 이상 많은 22000 ppb나 검출돼 오염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2002년 국외에서 발표된 남한지역 비농지에서의 평균 PAHs 농도인 236ppb의 10배정도에 이르는 결과이고, 영국의 시골에서의 187ppb의 1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PAHs는 다이옥신과 함께 석유,석탄등 화석연료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며 분진형태로 존재하다가 강우에 따라 바다로 유입돼 침전되며 벤조피렌, 인디노피렌등 16종이 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등 국제환경기구에서는 규제방안을 강구중에 있는 독성물질이다.
이처럼 광양만 해역 퇴적토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된 것은 유류오염사고의 여파나 대기오염물질의 낙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전남지역 환경단체는 이번 1차조사를 근거로 계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오염물질 발생원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조사 결과와 주민건강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에 광양만권 환경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여수환경운동연합 황주찬 조사부장은 "광양만권 공장의 굴뚝조사 등 오염물질 발생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며 "비록 1차 조사이지만 행정당국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환경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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