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노동자 실형선고를 규탄한다.

관리자
발행일 2005-01-21 조회수 4

성 명 서
LG정유 노동자 실형선고를 규탄한다.
LG정유 노동조합의 김정곤 위원장을 비롯한 6명 조합원의 광주고법 항소심이 기각되었다.  충격에 빠진 가족들은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재판을 지켜본 지역의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노동자를 탄압하는 정권과 노동자의 주장을 왜곡하는 언론만으로도 부족해서 이제는 사법부마저 노동자의 투쟁을 흉악한 범법자로 취급한 것이다.
구속된 노동자들은 이미 6개월이 넘는 복역을 하고 있고, 모두가 해고상태이며 지금까지 전과기록 한번 없었다.  
직무대행체제의 노동조합과 LG정유의 대의원들은 사법부와 회사측의 선처를 기대하며 민주노총까지 탈퇴를 하였고, 회사가 요구하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고 멸시와 수모까지도 감수하였다.
구속된 노동자의 가족들도 선처를 기대하며 큰소리로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고 가슴을 졸였었다.
그러나, 회사는 구속자에 대해서 선처 요청은커녕,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진정을 하였고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이러한 요구가 중요한 기각사유임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여수지역위원회는 LG정유의 인권유린중단과 징계철회를 위해서 36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LG정유노동자들이 부르짖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지역사회 발전기금 조성, 온전한 주5일제 요구는 노동자들의 가슴속에만 한으로 맺혀버렸다.
정권과 자본, 특히 보수언론은 고임금노동자의 배부른 투쟁으로 이들을 매도하였으며 이제는 무지막지한 사법부에 의해 3년이라는 끔찍한 시간을 사회와 격리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광주고법재판부의 김정곤위원장과 5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3년, 2년6월의 실형선고를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입으로는 피플퍼스트를 외치며 구속자들에게까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회사의 행태를 용납할 수없다. 또한 구속된 집행부를 외면하고 배신하는 일부조합간부와 대의원들의 행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민주노동당여수지역위원회는 반인권, 악덕기업 LG정유의 불매운동을 더욱 강력히 전개할 것이며 노동자의권리를 짓밟는 법적, 사회적 제도개선투쟁에도 앞장설 것임을 선언한다.
악덕기업 LG정유 불매 천막농성 36일차
2005년 1월 21일
민주노동당 여수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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