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가 만난 사람-13

관리자
발행일 2006-03-01 조회수 5

별주부가 만난 사람-13  문우열(40)회원가족
허허허허...이것도 아니고,  흐흐흐흐 ...이것도 아닌데. 웃음소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착하디 착한 웃는 모습이 맨먼저 떠오른다. 불혹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던가?
환경련 나이 10살. 문우열 회원님 회원활동 나이 10살. 환경련 10주년인 해에 10년 활동 회원으로 딱 걸렸다.
저녁 식사 시간을 넘긴 시간 집으로 찾아 갔다. 미평동 사무소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행운 세탁. 어쩐지 시골 이발소에 걸린 그림이 떠올려지는 정겨운 이름이다. ‘행운’이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 지나가다 들른 손님들이 종종 있단다. 세탁소 일은 부인인  김성화님이 도맡아 하시는 일이다. 아이들 키우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은 데 집을 끼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세탁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루 종일 서있는 시간이 많고 세탁 기계에 들어가기 전 손으로 해야 할일들이 많아 만만치 않은 일이란다. 앞으로 한 5년쯤 더 해보고 다른 일을 계획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단다. 워낙 힘든 일이라 나이 들어서는 할 일 이 아닌 것 같단다.
어? 집안에서 웬 양복차림 . 학교 운영위  모임이 있어서 이제  들어오는 길이란다. 급식 업체를 선정하는 실사를 맡았는데 20개가 넘는 업체를 모두 방문하다 보니 이리 늦은 시간이 되었단다. 학부모로서, 지역의 교육 문화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바쁜 일정이다.

부인이나 문우열 회원의 편안한 인상이 살짝 질투심을 갖게 한다. 게다가 아이들 셋 이렇게 다섯이 닮은 꼴이다. 선한 얼굴 선발대회가 있다면 딱 좋을 얼굴들이다. 아이들이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고 자기 일 잘하고, 집안 일 까지 잘 도와 주는 것이  ymca의 열린 교육 덕을 좀 본 것 같단다. 올해 6학년인 영준이는 듬직한 큰아들,5학년인 딸 지희는 손재주가 많은 살림꾼,7살인 막내는 아빠 곁을 떠나지 않는다.
문우열 회원님은 1990년 청년 ymca 알파클럽 회원활동으로부터 시작된 와이 활동에서  평생 반려자를 만나고 지금은 ymca가 직장이 된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지금은 알파 클럽도 해체되었지만 그 때가 참 재미있었는데.....”그 때는 뭐 그리 할 일도 많고 진지했는지....좋은 시절이었다.  직장 일 이외에 같은 뜻으로 뭉친 젊은이들은 상상만 해도 설레인다. 사람도 세상도  다 변했지만 그 때 가졌던 빛나는 열정이야 추억으로만 남겠는가!  
주말이면 바쁜 청소년 수련관 특성상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은 귀하다. 주말이면 캠프가 그렇고 산악회 활동이 그렇고 그러고도 남는 주말은 가족들 모임이 많단다. 그러고도 또 남는 주말은 집에서 쉬기도 해야할 것 아닌가. 가족들이 불만이 생길 법도 한데
“산에를 가야 산다는 데요?” 산에 오르긴 남편이하고 산의 넉넉함은 오히려 부인이 닮은 것 같다.
얼마전 회원탐방했던 박 모씨가 떠올려 지는 인상이다. 문우열 회원님과 박모 회원을 만나 게 해주면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 좋은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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