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들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칠 수 있을까!

관리자
발행일 2004-06-24 조회수 10

내 자식들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김선일씨의 죽음을 앞에 두고 민족끼리 사분오열하는 심각한 상태에 빠져있다. 우선 자식을 잃고 시름에 빠져있을 그의 가족 앞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해자들이 그들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처절하게 투쟁하는 현실에는 과거 우리가 일본의 압제에 벗어나기 위해 활동했던 의병장들을 생각하면서 역사적 동질감을 느끼지만, 민간인을 볼모로 그들의 목적을 쟁취하려 함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들이다. 만약 그런 방법으로 모든 지구인이 보복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요사이 우리 노사모 회원들은 탈퇴와 함께 과격한 표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만남과 헤어짐이 모두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무어라 말릴 수는 없겠으나, 현재처럼 쉽게 포기하고 표변함은, 그들에게 어떤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는 국가의 화재를 진압하고 서서히 토론한 후에 떠나가도 늦지는 않으리라 여겨진다. 그리고 노사모가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부담을 느끼고 갈팡질팡해야하는지 고만스럽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누구들 말처럼 사조직이라는 주장을 인정해주는 꼴이 아닌가.
모두가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노무현대통령에게만 전가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사실에 직면하고, 과연 노무현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해야만 국민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을까? 지지했던 나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학자들이 “미래 시대는 20:80의 사회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하였으나 우리는 이미 장기간동안 군사정권이 저질러 놓은 잘못된 부의 분배정책으로 국민의 20%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제의 구조적 장애아 상태이다. 대통령이 정치인과 경제인의 부정한 연결고리를 끊기 위하여 개혁을 단행하였으나 경제인은 손을 댈 수가 없지 않았는가. 그들을 건들면 국가의 경제가 마비될 수밖에 없고, 국가관도 버리고 모두 외국에 나가 그들의 정부를 비웃으며 해보라는 식의 수구기득권 세력들, 이들이 끊임없이  숭미적 사고로 요구하는 파병압박은 누가 말릴 것인가.
나 자신도 환경운동연합의 회원이지만, 국가 개혁의 과도기적 시기에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요구는 무슨 방법으로 수용해야 하는가. 현 실정법에 반하지만, 국가적 가치가 있는 사안을 선별하여 정부에 요구해야 함이 사회단체의 방향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국가 대사의 대부분을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갈 수는 없지 않는가. 과거 군사정권이 획일적으로 휘두르던 독재적 칼날에 대항하던 기준으로 요구하는 파병철회의 압력을 대통령은 무어라 답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입각한 법치주의 국가다. 대통령은 당연히 국법을 준수하면서 국가를 통치할 수밖에 없다. 어떤 법 조항이 악법이라도 법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지 않겠는가.

김선일을 죽인 당사자는 패권주의 국가 미국과 부시에게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책임은 역사와 법에 있지 않는가. 당연히 지켜져야 할 외교적인 약속들, 선배들이 울타리를 만들어 놓은 군사동맹, 이 것들이 김선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직접적인 이유들이 아니겠는가.
나는 종교계나 시민단체에 요구하고 싶다. 아시다시피 우리국가는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된 국가이다. 대통령이 올바른 통치를 할 수 있도록, 입법기관이 올바른 법을 만들도록  노력하면서 주권국가로서 국민이 하나 되는 방향으로 가되, 수반되는 모순과 아픔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업보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민노당에서 제출하려고 하는 서희 제마부대의 철수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이 이를 이행하면 될 것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때 가서 저항하는 것이 올바른 과정이 아닌가.
법질서가 무너지고 모두의 다양한 요구가 사분오열하여 팽팽하게 대립된다면 누가 대통령을 해도 마찬가지의 결과밖에는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의 국회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뿌리를 지구상의 대한민국에 내리도록 할 능력이 있는 개혁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을 믿고 서로 양보하면서 국론을 하나로 묶어야 할 것이다.
나는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 그래서 나는 김선일씨 부모님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내 아이들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슬림들처럼 국가를 위해 자살폭탄을 짊어지고 사지로 향한다면 무어라 해야 할지를 불만만을 터트리는 모든 이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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