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보쇼/이렁거 보면 안타까워........

관리자
발행일 2011-08-25 조회수 15

인구 9만 도시에 5만이 온다" 나주는 벌써 '들썩'
[공공기관 이전의 재발견]147개 공공기관 이전, 쇠락한 지역경제에 핵폭탄급 효과
  
↑ 한국전력 본사가 들어설 나주 혁신도시 부지 전경
"현재 나주시 인구가 9만 명도 안되는데, 시 바로 옆에 5만 명 규모의 신도시가 생기면 그 파급효과가 어떻겠습니까" 최근 방문한 나주시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오랫동안 헛돌던 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전 사옥 착공···기대감 '후끈'= 현지에서는 특히 진주로 내려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최대 공공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전력의 이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연됐던 한전 신사옥 착공이 9월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배와 곰탕으로 유명한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에 자리 잡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전,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새로 둥지를 트는 이 혁신도시는 공기업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해 인구 5만 명 규모로 조성된다.
혁신도시 건설에 '반신반의' 하던 주민들도 조금씩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한전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10개 공공기관이 신사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주민생계조합인 빛가람 임명순 대표는 "그 동안 착공식이 지연되면서 헛공약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규모가 가장 큰 한전을 시작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주민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와 나주의 앞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는 명칭이 생길정도로 나주는 호남의 중심도시였다. 지난 6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 명에 육박했던 나주는 개발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 현재 인구 8만9000여명의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나주시내에서 14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강진구씨는 "혁신도시는 인구수에 비해 아파트는 물론 기반시설이 들어설 상업용지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결국 나주시에서 혁신도시에 부족한 아파트와 기반시설을 소화할 수밖에 없어 나주 경제가 새로운 도약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완성 조감도
지역 경기, 벌써부터 활기돌아= 실제로 공공기관 신사옥 착공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건설 경기가 벌써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사가 공공기관 청사 신축 건축비의 40% 이상을 공동 도급하도록 국가계약법이 개정돼 실질적인 혜택이 발생하고 있다.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5개 공공기관의 신사옥 공사비는 9800억 원 인 만큼4000억 원 이상의 공사비가 지역 건설사에 돌아가는 셈이다. 총 건축비 470억 원 규모의 우정사업정보센터 시공을 맡고 있는 도림건설의 조상연 현장사무소장은 "지리적인 문제 등으로 인력, 장비 등을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어 공사비 대부분이 나주지역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혁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지호 부장은 "지난달 점포 겸영 단독주택용지 35필지의 분양 신청을 접수받았는데 500여 명이 몰렸다"며 "혁신도시 내 기반시설이 들어설 근린생활시설과 상업업무 용지에 대한 분양 문의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매수세가 끊겼던 혁신도시 인근 부동산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 H공인중개 대표는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매물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나주 인근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혁신도시 부동산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공기관 이전, 지역경제에 핵폭탄급 효과= 이 같은 효과는 공공기관 이전이 가져올 나주 경제 활성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 하는데다 5만 명의 신규 인구가 창출해낼 쇼핑, 오락, 교육, 의료서비스 등은 나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공기관 신규 직원 채용시 현지 주민을 10% 뽑도록 해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1400명의 임직원이 내려오는 한전의 경우 1년 예산이 43조원으로 지난해 나주시 예산 4000억 원의 100배 이상"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뿐만이 아니다. 원주(강원), 진천·음성(충북), 전주·완주(전북), 김천(경북), 진주(경남) 등 10개 혁신도시로 147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데 사업비만 2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역사다. 국토연구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13만 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9조3000억원,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동우 청와대 정책기획관은 "진주, 나주 등 지역에 각각 수 십 개의 공공기관이 내려가면 단순히 임직원과 가족들의 이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극장,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와 교육, 의료시설 등 삶의 질 전반에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 체감효과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욕만하더니 누구덕을 톡톡히 보느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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