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어둑 - 김성률회원(7월22일)

관리자
발행일 2019-07-30 조회수 22



저녁을 먹고 들길로 나섰다. 매 끼니마다 잊고 사는 일이 있다.  헛욕심인 줄 모르고 한 술 더 뜬다는 게 그만큼 더부룩하고 거북스러워진다는 것.
욕심은 늘 망각을 동반한다. 철학이니 인문학이니 뒤적거리기를 수십년 해왔는데, 작은 빵 한 쪼가리에도 도로아미타불이 되고마는 공부다. 매 번 그렇다. 그리곤 더부룩한 속내를 감추려 들길로 나선다. 그렇게 욕심은 끼니마다 거짓된 삶은 동반한다.
산다는 것, 안다는 건 참 어둑어둑한 일, 욕심 앞에 서면 차라리 어리숙함만 못하다. 뒤집어 보면 다람쥐의 알밤만도 못한 게 우리네 철학이 아닐까. 어차피 다 챙기지도 못하면서 채우고 채우다가 채워진 욕심만큼 남들로부터의 욕만 쌓아놓고 가는 바보스러움이라니.. 하기야 욕심 비워내기 수련한다는 절집마저 저렇게들 호화로운데... 수시로 죄사함을 받는다는 거짓 교회와 목회자들의 사랑은 또 어떻고... 위안 삼고 싶은 자들과 함께 욕심껏 지옥불로 걸어가고 있나니... 어둑한 인생길에서...
박상규 : 욕심앞에 초연할수 있다면 신선의 경지

김성률 : 불가능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게바라의 말이죠..ㅎ
김경완 : 더부룩한 인생...        어둠이 그 더부룩함을 감추지는 못할터이고...      
             걸어가는 그 길에 동행하는 누군가의 촛불이 필요할 듯...
             여수로...함 오이다~~~
김성률 : 만나 주실 건가요? ㅎㅎ
김경완 : 언제든지...
김성률 : 넵. 가서 연락드리겠습니다~ ㅎ
김경완 : 고맙습니다~~~오랫만에 회포를 풀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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