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다가 썩어간다…광양만 중금속오염 심각

관리자
발행일 2005-12-09 조회수 7

전남 바다가 썩어간다…광양만 중금속오염 심각

[쿠키뉴스 2005-12-03 04:35]

[쿠키사회] ○…전남 연안이 정부와 시·군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실시한 ‘해양오염방지 및 어장정화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양식장의 장기적인 가동과 육상하수처리시설 부족, 양식장 주인들의 청결의식 부족 등으로 어장이 급속하게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행정기관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 지난 2000년 환경보전해역으로 지정된 광양만 바다밑 저질은 피부접촉시 화상과 진무름이 생기고 먹으면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는 중금속인 6가크롬(Cr6+)이 관리목표 수준 52.3㎎/㎏보다 훨씬 높은 123㎎/㎏으로 측정돼 조사대상 9개 해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광양만에는 처리시설 용량 초과로 하루 181㎏의 총 인이 그대로 흘러들어 2급수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2004년말 현재 함평만 유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4.28%, 득량만은 13.49%, 완도·도암만은 44.61%(전국 평균 78.75%)로 매우 낮아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직접 바다로 유입돼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관련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3년마다 자율청소를 하지 않은 어장은 고발이나 행정처분해야 하지만 여수시의 경우 지난해 10년이상 장기연작 157개 어장에 대해 연장·개발면허를 내주면서 92개소에 대해 자율청소 이행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어장오염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2003년 전남지역 어장청소대상 11만 1천 864ha중 48%인 5만 4천 154ha만 청소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04년 김 유기산처리제의 무기산 허용함량을 5%이하에서 9.5%이하까지 완화함으로써 각종 해저생물이 죽게되거나 오염을 불러오고 해양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어장정화 효과또한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해양수산부장관에게 개발면허시 어장청소 의무화를 위한 법 개정과 무기산 허용함량의 재검토 및 객토살포사업시 대상해역에 따른 적정량 산정을 통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광주일보 박치경 기자 uni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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