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세계 자연ㆍ문화유산 위협

관리자
발행일 2006-11-10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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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nterp (일자: 2006-11-08)  


기후 변화로 인해 카리브해의 산호초를 비롯한 전세계 자연 유산 뿐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원과 박물관, 사적지 등 문화유산까지 파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적했다.
아힘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물들이 해수면 상승과 홍수, 폭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위험에 빠져있다. 수많은 사원과 성당, 기념비, 고대 유적지 유물들이 지역 기후 변화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주민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톡홀름 환경연구소(SEI)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온난화로 인해 늘어난 강우량과 홍수,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의 등록된 유적지 10만 곳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화 유산의 상실은 인간과 자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고대 유적지는 지하 토양의 습기로 인해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지난 2002년 유럽을 휩쓴 홍수로 체코의 극장과 박물관, 도서관들이 폐허로 변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다.
당시 독일 드레스덴의 오페라 극장도 물에 잠겨 재건에 수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보고서는 1만2천 군데에 달하는 스코틀랜드의 바이킹 유적지들은 해수면 상승과 침식으로, 이집트 고대 수도 알렉산드리아는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모리타니의 칭게티 사원은 사막 확대로, 태국의 600년 된 수코타이 유적은 홍수로 피해를 입었고 15세기에 세워진 이집트의 카이트 베이 성곽은 해안 침식으로 위험한 지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있는 잉카 문명 이전의 차빈 데 완타르 유적지는 빙하가 녹아내려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찰스 다윈이 "서인도제도에서 가장 경이로운 산호초"라고 부른 벨리즈의 산호초 역시 수온 상승으로 파괴가 진행중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산하기구인 세계 헤리티지 센터가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한 644곳의 문화유산 가운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케냐의 유서깊은 라무 마을 등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유네스코는 이 문제에 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또 문화 유산 외에 야생동물보호공원이나 해양동물 보존지역 등 자연 유산도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장차 파괴를 막기 위해 보다 개선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현재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더 이상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게 될 경우에 대비해 공원을 옮기고 동물들의 이동 통로를 신설하는 등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2006/11/08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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