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삼남석유 TPA 증설공장 부적합판정 제품생산 말썽

관리자
발행일 2003-05-12 조회수 20

여수산단 삼남석유 TPA 증설공장 부적합 판정 제품생산 판매 말썽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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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5월 12일 00시 00분 입력
국내 최대 유화업체인 삼양사그룹의 계열사 삼남석유화학(대표 임성택)이 고압가스 완성검사를 받지 않은 채 공장을 가동시키다 본지 취재팀에 의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완성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고서도 버젓이 제품을 출하하고 있어 대형 참사 발생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월말 연간 4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TPA 공장 증설 준공 허가를 받은 삼남석유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 여수지부로부터 고압가스 시설 기준에 대한 완성검사를 받았으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가스공사 석유화학부 관계자는 “이 업체는 전기 설비미비와 LG화학 SM공장과의 고압가스 시설물 안전거리 20m가 확보되지 않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5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재검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완성검사 필증을 득하지 않은 채 고압가스 시설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제품을 출하하는 상업생산이 아니고 시운전 과정인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언급을 회피해 고압가스 시설 사용을 가스공사가 묵인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가스공사측은 또한 완성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가 시운전을 명목으로 정상 가동하다 대형 참사 발생시 야기되는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져야 할 지는 모른다”며 “업무상 취득한 관련 사항은 누설 할 수 없다”고 발뺌했다.
본지 확인 결과 최근 여수산단내 증설된 바스프, LG칼텍스, 제일모직, 휴캠스 등 공장 가운데 고압가스 완성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는 삼남석유가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삼남석유 제4공장 K4는 지난 3월 20일 시운전에 들어가 4월부터 하루 1200톤의 폴리에스테르의 원료로 사용되는 ‘QTA’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삼남석유 김성권 공장장은 “완성검사전 제품출하는 유저(USER)의 만족 여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국내 시장에 판매한 양은 자세히 모르지만 우리는 중국과 싸우기 위해 건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증설을 했다”고 해명해 완성검사전 제품출하를 시인했다.
한편 여수시는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삼남석유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 받은 적이 없다”며 “시운전은 가능하지만 제품출하를 했다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완성검사전 공장 가동은 전적으로 가스안전공사의 책임이다”며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삼남석유화학이 2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제4공장은 연산 TPA(테레프탈산) 15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지난 88년 회사창립이후 15년만에 국내 최대 TPA 메이커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성태·여수=김종호 기자allin@honammaeil.co.kr ks2026@honammaei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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