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꿈이 있습니다.(총회를 마치고)

관리자
발행일 2014-01-12 조회수 7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환경연합 총회를 마치고)
  우리 국민은 두 가지의 꿈을 가지고 서로를 저울질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하나는 모든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철저하게 경쟁하여 이긴 자만이 모두를 가지는 미국식 꿈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은 있지만 약자에게는 나눔을 실천하고, 경제활동을 되도록이면 환경적으로 재생가능하거나 자연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려는 유럽식 꿈이 있다. 미국식은 보수의 선택이고, 유럽식은 진보의 선택이라고 하면 너무 이분법적이라 생각될까?
  우리는 1%라는 지지의 차이로 미국식 꿈을 안고 살 수 밖에 없고, 가진 자들이 벌이는 잔치아래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에 종북이나 안보를 더하여 보도 듣지도 못한 민주주의를 경험하며 꾸지 않아야 하는 꿈을 꾸며 살고 있다. 참으로 슬프다. 그래도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돈으로 결정되는 투표환경에서 벋어나 1%의 차이 밖에 없음을 위안삼아야 하는 지도 모른다. 왜냐 이길 수 있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정희의 개발 독재아래서 수없이 좌절해야 했던 꿈, 그 제일의 이유는 반공과 안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안보라는 것도 국제적인 환경이나 경제의 환경이 많이 변했다. 실상 김정은이 남한을 흡수 통일을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의 북한식 통치가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국민의 역량이 폐쇄된 북한사회의 정치제도를 받아들이며 살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그런 통일은 있을 수도 없고, 그런 통치는 가능하지도 않다고 굳게 믿고 있다. 박정희 아래서 경제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일등주의 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파괴된 교육의 가치, 삶의 가치, 도덕과 윤리의 가치, 환경의 가치는 언제 제자리로 돌아 올 지 참으로 암담하다. 내 자식들이 나와 같은 시행착오 속에 황폐한 삶을 비관하여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계속 않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지 너무 겁이 난다.
그럼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안보는 무엇인가. 작금 고개를 드는 제국주의자들의 망발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안보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국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국가에는 식량, 물, 에너지라는 꼭 없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생각해보자” 우리 국민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고 하루도 이 세 가지가 없이는 살 수 없다. 만약에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라도 모자라는 현상이 발생하면 도시국가의 형태는 붕괴될 것이다.
  도시국가가 붕괴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람들은 식량을 찾아 논과 밭으로 물을 찾아 강으로, 에너지를 찾아 산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식량 자급률이 30%정도 밖에는 안 된다. 과연 식량을 수출하는 국가에서 자국의 식량을 충당하지 못하면 수출을 할까? 강은 댐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4대강 개발로 마땅히 흘러야 하는 물이 가두어져 오염되고 있다. 산은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진 도로나 산업시설을 하느라 아무렇게나 파 해쳐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것이 현실이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문제는 어떤가. 우선은 이산화탄소나 갖가지 공해물질로 지구는 황폐화 되어 가고 있고, 자꾸만 고갈되는 에너지를 대신할 뾰쪽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원자력에 의존하는 것이 비용이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곳곳에서 발생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는 현대인을 죽음의 공포로 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살아갈 안보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이다. 내가 언젠가부터 꾸었던 환경운동에 대한 꿈을 오늘 더 절실하게 느껴본다.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 자연환경이 안보라고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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