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 전남대 통합 ‘밀실추진’ 우려

관리자
발행일 2005-05-23 조회수 9

여수대 전남대 통합 ‘밀실추진’ 우려
이실근 기자 <yeosu.newsk.com>
18일 전체교수회의 열어 전남대와 통합 선택
기획처 “교수회의 내용 모른다” 기만
공청회 등 개최해 지역민 여론 반영해야  
전남대와 순천대 양 대학으로부터 통합 제의를 받아온 여수대가 전남대와 통합하기로 결정해 놓고,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모른다고 발뺌을 하는 등 지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여수대는 지난 18일, 전체 교수 177명 중 125명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전남대와의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학통합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여수대 기획처는 “통합이 완전히 결정되면 발표하겠다. 교수회의에서 전남대와의 통합이 결정됐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발뺌을 하고 있다.
기획처는 또 18일 전체 교수회의가 개최된 사실마저도 ‘모르쇠’로 일관해 밀실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여수대는 이달말 대학 학생회와 교직원, 여수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곧바로 전남대와의 통합을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민들과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 구성원 및 시의회와 형식적인 설명회 만 갖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통합을 진행하기 위해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수대와 인근 대학 통합과 관련해 그동안 전남대에서는 △여수대를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명칭 변경 △대학본부 전남대에 설치 △여수캠퍼스에 해양 분야학과 특화 등을 내세웠으며 순천대는 △대학본부 여수대 설치 △대학명칭 논의해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 △순천 여수 캠퍼스의 특화 학부 논의 후 결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가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제안한데 비해 전남대의 제안은 상대적으로 흡수통합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대학 안팎의 해석이었다.
이 때문에 전남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일자, 여수대 측이  전남대와의 통합을 밀실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여수대가 통합 이후에 지역의 씽크탱크 역할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합을 위한 의사결정에 지역민들의 여론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여수대의 일방적인 전남대와의 통합 결정은 향후 지역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이 가중된다.
한편 여수대와 전남대는 지난 3월부터 ‘여수대·전남대 통합기획단’을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입력 : 2005/05/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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