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명소’하천으로 놀러오세요

관리자
발행일 2005-10-08 조회수 16

우리동네‘명소’하천으로 놀러오세요
[헤럴드경제 2005-10-07 14:02]
청계천 복원이후 시민들 주목
복원ㆍ공원화로 성내ㆍ양재ㆍ중랑천등 각광
종합레저ㆍ자연학습장ㆍ휴식공간 자리매김
서울에는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을 중심으로 실핏줄 같은 작은 하천들이 곳곳에 연결돼 있다. 서울 시내 하천은 최근 복원ㆍ개통돼 특급 명소로 떠오른 청계천을 포함해 ‘법정하천’만 36개에 이른다. 이 중에는 이미 해당 자치구의 복원 및 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생태자연하천으로 재단장,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은 곳이 많다. 양재천, 성내천, 중랑천 등은 사시사철 지역주민들의 휴식 및 레포츠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내천=송파구 성내천은 서울 지천 살리기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성내천은 청량산에서 시작해 마천동~오금동~풍납동을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총 연장 8.82㎞의 지방하천으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된 건천이었으나 지난 6월 준공된 복원사업을 통해 환경 기능은 물론 종합 레저 기능까지 갖춘 완벽한 21세기형 자연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각종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어도(魚道), 여울, 비오톱(BIOTOP, 소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 어린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친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 조성과 항아리 풀장, 불빛 분수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의 ‘웰빙공간’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성내4교 주변 ‘벽천분수대’와 지하수를 활용한 어린이용 ‘항아리 풀장’은 한여름에는 ‘도심 속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재천=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 사업을 통해 양재천은 이미 강남 제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새벽부터 한밤까지 양재천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모(56) 씨는 “강남구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양재천이 한몫 톡톡히 했다”며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양재천은 화학제 대신 자갈을 정화제로 사용, 2급수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천변에는 물억새, 갈대, 갯버들 등의 식물이 우거진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산책로, 자전거길, 생태학습장, 물놀이장 등이 조성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이용도가 높다.
▶중랑천=한강, 안양천과 함께 서울 관내에 있는 3대 국가 하천 중 하나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시작해 의정부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며 총 길이는 20㎞에 달한다. 하류인 광진구에서 상류 노원구까지 천변을 따라 조성돼 있는 10여㎞ 길이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는 물론 조깅과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로 항상 붐빈다. 오염돼 악취를 풍기던 물도 3급수로 바뀌면서 이화교와 장안교 주변에는 낚시꾼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중랑천변의 10여개 체육공원에는 농구장과 족구장, 기계체조장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문동에 사는 진모(28) 씨는 “퇴근 후나 주말 아침 3㎞ 정도 중랑교를 뛰는 것이 일상의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임소희 기자(yims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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