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와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관리자
발행일 2005-01-12 조회수 10

우후죽순 댓글들이 올라온다...정작 환경연합 본부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침묵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히려 담담하고 침착한데 일부 네티즌들이 벼르고
벼른듯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모습들이다..
새삼스럽게 냄비근성..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어떻게 운영해왔던가,를 놓고 점심시간 내내 직원들끼지
이야기를 했다. 17명의 직원들중 회원은 한사람도 없었다.
친구가 시민단체 사무국에 근무한다는 직원의 말에의하면
4년제 남들이 좋다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달에 90만원의 급여를 받고 보너스
등은 전혀 없다고 한다.
지역에 있는 활동가들은 그나마에도 훨씬 못미치는 급여에 제때 받지도 못하
고 무보수로 힘겹게 일들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참,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비난하기에 앞서서 우리가 건강한 시민단체를 키워내기 위해 무엇을 했던가,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선진국들의 예를 보면 일시민 일단체 가입이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한다.
시민단체 역사도 100년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에코생협이라는 곳이 머하는 곳인지 잘 모른다
그저 환경단체에서 운영하는 친환경제품을 판매하고 유통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정도만 상식선에서 안다.
건전지없이 돌아가는 라디오나 손전등을 판매하려고 애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영업행위중의 하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한달에 겨우 800개 팔았다고 한다.
그나마 최열대표가 사외이사로 있는 모기업에는 여지껏 하나도 팔지도 사지도
않았던 것으로 봐서,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오히려 뒤가 구린, 시쳇말로 반환경적인 기업이라고 손가락질 받았던 업체들이
스스로 점수라도 조금 따볼려는 마음으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
다.
내생각이 틀렸는지 모르지만 그 기업들이 이왕이면 환경단체 기부금으로 그것
도 쪼잔하게 몇백개 사줄것이 아니라 몇만개쯤 사줘도 되지 않나 싶다.
그돈들이 이나라 국토 곳곳을 지켜내는데 쓰일테니 말이다.
우리들이 환경이 잘 보전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면서 정작 앞에나서서 활동하
고 있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회비 한푼 보태주지 않고,
니네들은 천형이니 그리 살아라,고만 주장할 수 있을까?
자생적으로 버텨내기 위해 생협을 운영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달라고 부탁
하는 것이 그토록 비난 받아야할 행동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사기 싫으면 당당하게 안사주면 그만이다.
겁이 나서 사줬다는 것은 치사한 변명이다.
그보다는 스스로 공해를 일으키는 사업장이다보니, 이참에 미안해 하는 마음으
로 환경제품을 구입해봤다, 라고 하는 것이 대기업의 태도답다.
나는 환경단체나 시민단체들이 언론의(한 기자의) 칼날에 무참히 희생되는 모
양새는 그다지 바람직한 사회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환경은 나쁜것이 사실이고, 정부는 환경을 보전할 의지
가 없어 보인다.
라디오든 손전등이든 오히려 많이 팔아줬으면 한다.
그까짓것 몇푼이나 하겠는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이참에 환경단체 아니 시민단체 지키기로 나서서 십시일반 도와서,
손전등 사달라고 기업들에 부탁하지 않아도 될 사회문화를 조성하자고
조심스레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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