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을 떠나면서, 다시 2012 EXPO를 생각한다.

관리자
발행일 2003-04-26 조회수 8

해외출장을 떠나며, 다시 2012 인정 EXPO를 생각한다.  
李康寅(民族愛)    2003-04-26          18
  

작년 말 2010 EXPO 유치 실패에 따른 참담한 패배감을 딛고, 우리 32만 여수시민과 10만 출향인은 또다시 2012 인정 EXPO를 유치하기 위하여 이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나는 그동안, 76세의 부친과 동생들을 아직도 여수에 두고 있는 출향인 한 사람으로, 2010 공인 EXPO 여수 유치를 위해, 주로 해외 쪽에서, 보이지 않게 묵묵히 도와왔음을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 와중에서, 민주당이 선거에 악용한 바 있던 소위 具 모 여인의 AIDS 전파문제가, 당시 시장후보였던 모 씨 측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흑색 찌라시]가 그대로 영어로 번역되어 [상하이 측]에 의해 세계로 전파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상하이로 달려가서 [EXPO 유치 판공처]의 고위층을 만나 [비열한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던 사실은 이미 작년에 이 게시판에서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파리 B.I.E 본부에 근무하는 오랜 친구 Millet(밀레 / 화가 이름과 같음) 국장을 통해, 당시의 급박했던 유치전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여, 정몽구 당시 중앙유치위원장에게 전달하고, 김충조의원과 여수시 게시판에는 [득표 예상]에서 볼 때 한국이 상하이와 모스크바에 비해 현저하게 불리한 상황임을 [긴급 게시문]으로 올리고, 마지막 [승기]를 잡기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바, 그것은 [순수한 시민들로 구성되는 EXPO 유치 민간자원봉사단]을 조직할 것을 눈물로 호소한 바 있다.
이미 정부 주도 외교전에서는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한 시점에서, 유일한 타개책은 [순수한 민간인], 특히 [소년, 소녀]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눈물어린 편지 공세]를 취한다면, 관료주의적인 한국적 사고방식과는 달리 그래도 합리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80여 개국의 B.I.E. 회원국 수반과 외교부서 책임자들은 [여수시민의 순수한 유치 열기]를 이해할 것이고, 그래서 결국은 그들에게서 [한국, 여수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눈물어린 호소에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내 기억으로는 [강기문, 김영채, 이상률, 강대석] 선생 등과 어느 이름 없는 학생들 두 명 뿐이었다.
하기야 현직 시장이라는 사람조차도, 이 속없는 중늙은이(이강인)의 속없는 짓거리에 관심조차도 두지 않는데, 나를 잘 모르는 평범한 시민들이야 그냥 흘러듣고 잊어버렸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당시의 섭섭한 마음을 스스로 위로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나는 참 속없는, 어떻게 보면 고향 사랑에 미친 이상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이야기를 하면, 날마다 이-메일을 보내서 [현재의 여수, 상하이, 모스크바의 예상 득표수]를 문의했던 B.I.E.의 Millet씨가 유치 실패가 확정된 직후, 한국 [연합뉴스] 보다도 더 빨리 [최종 득표현황]을 알려주는 이-메일에서, 나를 일컬어 “ You are so much stupid, Mr. Gang-In Lee. !(너는 참 바보 같은 사나이구나.!!!) "라고 비웃었겠는가?
실은 Millet씨가 현직 시장과 약간의 인연만 있었으면 참석했던 4-50여명에 달했던 [모나코 여수 방문단]이 모여 있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서 Mr. Gang-In Lee(이강인)이를 하루 종일 찾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내가 매우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했었는데(날마다 한국 정몽구 위원장과 장, 차관 등 고위인사의 파리 출장계획을 맨 먼저 이-메일로 알릴 정도였으니....), 알고 보니 게나 고동이나(Millet씨의 표현...) 온 것 같은 50명 중에도 못 끼었으니, 내가 바로 [바보 같은 사나이]가 아니고 누구냐는 말이리라..................
이제, 나는 다시 한번 [바보 같은 사나이]가 되기로 작정했다.
27일(일요일) 오후 1시 출발 항공기로 유럽으로 출발하여, 1박 2일을 머물고, 아프리카에 갔다가, 다시 5월 6일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서 1박 2일을 머물고, 5월 8일 저녁에 인천 공항으로 귀국하는 해외출장의 길에 오른다.
나는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Millet 국장을 만나기로 약속을 해 놓았으며, 내가 그에게 [숙제]를 주고 아프리카에 갔다 올 동안에 그 [숙제]를 완성해 둘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 [숙제 내용]은,
(1) 과연 직전 공인 EXPO 유치에 실패한 도시가, 곧바로 인정 EXPO 유치에 도전한 전례가 있는가?
(2) 만약 전례가 없더라도, YEOSU(여수)가 인정 EXPO를 유치한다고 나서면, 서구적 합리주의 사고에서 볼 때, 혹시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아닌가?
(3) 위, (1), (2)의 사항과 관련 없이, 우리 여수시가 2012 인정 EXPO 유치 신청을 했을 경우, 그 유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4) 현재까지 2012 인정 EXPO 유치 의사를 밝혔거나, 유치 움직임이 있는 국가는 몇 개국이나 되는가?
(5) Millet씨나 기타 B.I.E. 당국에서 보는, 여수의 2010 공인 EXPO 유치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6) 여수시가 향후 2012 인정 EXPO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7) 앞으로는 [이강인 개인비용]을 들여서라도 꼭 [방문단]에 끼는 등, 다시는 Stupid Gentleman(바보 같은 사나이)이 안 될 테니, Millet씨도 계속해서 여수시의 EXPO 유치 성공을 위해 협조해 줄 수 있겠는가?
등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도 자존심과 고집이 있는 사람이며, 다시는 [바보 같은 사나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된다는 전제하에, 2012 여수 인정 EXPO의 유치 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1) 먼저, 지난 2010 공인 EXPO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당국자, 적어도 현직 시장과 여수지역 유치위원장의 진솔한 [대 시민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의무일 뿐 아니라, 또다시 참담한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2012 EXPO 유치 운동의 [대 전제]가 되어야 한다.
(2) 2012라는 자동차 번호는 [여수 시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장차 출범 할 [YEOSU 2012 EXPO 시민 유치위원회]에 이 상징적인 차량번호를 사용케 해야 한다. 만약 현재 이 번호판을 사용하는 자가, 그 번호를 양보할 수 없다면 그대로 버텨도 좋다. 오늘은 내가 출국을 앞두고 시간이 없어서, [번호 반납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할 수는 없지만, 5월 8일 귀국한 이후 이 문제에 관하여 [정식으로 논쟁]을 제기 할 것이다.
나와의 논쟁에 말려들기 싫거든, 내가 귀국하기 전에 이 문제가 아름다운 결말을 보기를 기대한다.
(3) 중앙 유치위원회의 구성과는 별도로, 향후 여수지역에서 구성될 [여수 유치위원회]의 구성은 순수한 [시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수고한 [시민단체 간부]들도 당연히 포함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주도권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민주적 리더십]이 발휘되도록 그 구성인원의 범위와 연령적 계층 등에 [민주적 정통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4) 여수지역에 기반을 둔 소위 [정치인]들은 [여수 유치위원회]에 직접 참여해서는 안 되며, 오직 [유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문자 그대로 [외각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끝까지 견지해야 한다.
(5) 현재 활동하는 [시민 대책위원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여수 유치 추진위원회] 등의 형태로 새로운 조직을 탄생시키기 위해 발전적 해체를 단행해야 하며, 향후 완전한 [문호 개방의 원칙]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여수 시민 조직]에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개인 자격]으로 전원 참여해야 한다.
(6) 시민 대책위원회는 지금까지 직, 간접적으로 [정치권]과의 어떤 연계가 되어있을 수 있다는 시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비정치적, 순수한 EXPO 대책위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조건이 충족된다면, 나는 비록 [천학비재]한 몸이지만, 내가 내 태를 봉산동 놋강 가에 묻었고, 내가 죽어서도 묻힐, 내 고향 여수를 위해 2012 인정 EXPO가 기필코 유치될 수 있도록, 내 열과 성을 다하여 온 정열을 바칠 것이다.
우리 여수시민은 이미 2012 인정 EXPO 유치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와 민주당이 유치 실패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이 있기에, 광주 광역시가 뒤 늦게 뛰어든 [광 EXPO]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이미 될 수 없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한글 이-메일이 안되므로, 나의 글에 댓글을 달거나, 반론을 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이번 B.I.E. 본부를 방문했을 때 필요한 정보나 의견이 있는 분은, 나의 또 다른 이-메일 주소인 [ganginlee@hotmail.com]으로 가능한 한 영어로 연락하기 바란다.  영어가 곤란하다면,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예 : 안녕하세요? / Annyeunghaseyo?)의 방법으로 보내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동안 民族愛, 李康寅의 필명으로 쓴 본인의 졸문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5월 8일 저녁 [반가운 EXPO 관련 파리 소식]을 들고 귀국할 때 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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