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골프장 1곳당 농약 1톤 뿌려

관리자
발행일 2010-10-05 조회수 10








지난해 골프장 1곳당 농약 1톤 뿌려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전국 363개 골프장에서 366톤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골프장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농약 사용량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09년도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결과 전국 363개 골프장에서 연간 366.4톤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52.9톤에 비해 9% 늘어난 수치로 단위면적(ha)당 농약사용량(실물량기준)은 11.2㎏/년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골프장 농약사용량은 성분량기준으로 3.4㎏/ha이며, 일반 농경지 사용량의 약 1/3 수준이다.

전국 363개 골프장 중 192개 골프장에서 13개 품목의 농약성분이 검출됐으나 고·맹독성 농약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인 등 유기인계 농약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제초제인 디니트로아닐린계(보통독성)와 살균제인 디카복시미드계(저독성) 등이 주로 검출됐다.

잔류농약은 그린잔디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페어웨이 잔디 및 토양에서는 제초제(Pendimethalin), 살충제(Fenitrothion, Diazinon) 등도 검출됐다.

다만 모든 골프장의 유출수에서는 잔류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골프장 별로는 경남 가야CC(46.14kg), 강원 양양 골든비치(36.69kg), 경남 창녕 부곡CC(32.10kg), 경기 안성 신안 퍼블릭(31.18 kg) 등이 농약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CC(0.23㎏), 경북 경지 선리치GC(0.82㎏) 등은 적게 사용했다.

지난해 전국 골프장은 363곳으로 2008년 340곳에 비해 7%(23곳) 증가했다. 2002년 163곳에 비해 200곳이 늘었다.

골프장 면적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0.3%에 해당하는 32만8000ha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22곳, 강원도 43곳, 경북도 39곳, 제주도 38곳 등의 순으로 골프장이 분포해 있다.

환경부는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관련 업무를 전산화해 인터넷을 통해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골프장의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농약사용량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농약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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