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라에서 온 펭귄>
얼음나라에 사는 우리 펭귄 부족은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을 수없이 많이 반복하며 행복하게 살아왔어. 그런데 얼마 전부터 얼음나라에 여름이 머무는 날이 점점 길어졌어. 겨울이 조금씩 짧아지면서 얼음나라가 조각조각 갈라지기 시작했지.
얼음나라는 열병에 걸린 것처럼 되었어. 결국 얼음 위에 살던 우리 펭귄 부족은 갈 곳을 잃고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 우리 펭귄들의 몸도 이상해졌어. 우리처럼 두 발로 걸어다니는 몸에 털도 없는 부족들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 지구별이 점점 더워져서 그런 거래.
어느날 뜨거운 바람이 만든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엄마와 아빠는 바닷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어. 나는 작은 얼음 조각에 매달려 떠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얘들아, 지금 내 몸이 녹아 물이 되고있는 것 처럼, 내 고향 얼음나라가 점점 녹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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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18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