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천 오염에 관한 글

관리자
발행일 2006-04-10 조회수 5


안녕하세요.
저는 여수시 오림동 연등천 변, 다시 말해서 동서볼링장 아래쪽 주택가에 살고 있습니다.
연등천 바로 옆에 사는 관계로 연등천에 관계되는 환경문제나 또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로 여수시의 연등천 관리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작년(05년) 초부터 올 초까지 연등천에는 토목공사가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영문을 몰랐지만, 좀 지나니 하천 정화차원의 공사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하천 바닥을 약간 준설하고 평평하게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천 양쪽가에 콘크리트 블록모양의 풀 화단을 조성한 다음  하천 바닥에 웨어나 폭기가 일어나도록 울퉁불퉁한 굴곡모양을 타설했습니다. 여수시의 연등천 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2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악취 풍기는 하천의 도시는 별로 유리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행정인들은 책상에서만 생각하고 시책을 입안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첨부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등천 오염의 근본 원인인 연등천 주변의 오수 방류구에서는 여전히 오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그냥 우수가 흘러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띠 모양의 오수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보고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수시 전체의 하수도를 정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연등천 주변 업소 또는 주택에서 나오는 정화되지 않고 배출되는 오수배출구를 정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일의 순서가 뒤바뀌어서 하천정비부터 하고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하천에 일정 간격으로 계단식 구배차 두어서, 배출된 오수가 상당기간 체류하게 되므로 악취 발생이 심합니다. 여름이면 모기나 다른 유해해충이 심하게 발생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시정 업무가 모든 것을 다 챙길 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겠지만, 오래 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연등천 정화가 몇십 년이 지나도 제자리라는 것을 볼 때 우리 시가 무엇을 했는지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공무원들이 안되면 시민들 스스로 나서야겠기에 환경을 걱정하는 시민모임인 여수환경운동연합에 이 글과 함께 첨부 사진을 보냅니다. 보시고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되시면 부디 개선될 수 있게 힘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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