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가스 누출…40여 명 가스 중독늑장 대응 피해 키워

관리자
발행일 2012-06-07 조회수 5

7일 여수산단 내 한국실리콘에서 독성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40여 명이 중독됐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에 누출 막음 조치를 완료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오후 1시 반쯤 여수산단내 한국실리콘 제2공장에서 독성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설노동자 박모(27) 씨가 눈 등에 중상을 입고 광주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현장 주변에서 일하던 나머지 40여 명도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 등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들로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 회사가 최근 증설을 마치고 시험가동중인 폴리실리콘 제조 제2 공장에서 발생했다.
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의 연료인 트리클로로실란(TCS)이 담긴 탱크로리의 상부 노즐이 파손되면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TCS는 규사성분과 염산성분을 반응시켜 만든 물질로 3류 위험물에 해당되며, 직접피폭시 1도 화상의 피해를 입을 수 있고 흡입시 목부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사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반여 만인 오후 3시쯤 파손된 노즐의 막음조치를 완료해 연기가 주변으로 번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실리콘 서동완 상무는 "염산 성분도 있고 해서 물로 정화하는 작업 등을 해야 하는데 주변으로 연기도 날리고 하면서 접근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해명했다.
2012-06-07 17:53 | 전남CBS 박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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