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본 방문 논평

관리자
발행일 2003-04-03 조회수 6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의 일본 등 선진지 시찰에 대한〔논평〕
인사로 인한 후유증 등 여수 시정 현안을 뒤로 한 외유이다.

여수시장과 여수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28명의 여수시 대표단이 6박7일 일정으로 국제 자매도시간 우호증진과 민간단체 교류 활성화, 관광홍보 시찰 및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일본 가라츠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여수시의회 의원 등 23명이 연수 목적으로 2박3일간 경주, 울릉도 등을 향해 떠났다.
여수시의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기가 저하된 공무원 조직을 추스르고 아우르는 화합의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여수시 대표단의 일본 방문은 시기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괴질이 번지고 있어 정부에서 해외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시점이며, 잦은 해외 여행으로 인해 경상 수지가 적자인 상황에서 공직자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의 국가적 위기를 망각한 행위이다.
아울러 가라츠시는 처음 가는 곳도 아니고, 특별히 둘러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이 다녀온 도시이다.
더욱이 여수시 대표단의 일본 방문은 시장이 회원으로 활동중이거나 몸담았던 단체들과 외유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선심성 배려는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단순한 관광 목적이 아니라면 전문가와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동하는 게 벤치마킹과 여수발전에 유익하다.

"여수시 - 외국 방문 빈번, 시기 부적절, 시 현안 도외시"
여수시에는 현재 지난 3월 단행한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문제 등으로 인해 1인 시위·중식집회가 펼쳐지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공무원 조직의 내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시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공무원 내부 화합과 시의 현안 문제를 도외시하는 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여수시장은 2010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임기 반 정도를 외유에 보냈으나 결국 세계박람회 유치는 실패하였고, 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시부시를 방문하여 외유시장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시민들의 참다운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인사로 인한 후유증을 치유하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해 7월 시장 취임식에서 "저를 도와 시장에 당선시킨 모든 분들은 저를 시장에 당선시킨 걸로 만족하라" 고 한 여수시장의 언행은 구호로 그쳐서는 안된다.

"여수시의회 지역경제 침체 등 민생 외면한 연수"
더욱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여수시의회의장까지 시장과 같이 일정으로 일본으로 간다고 한다. 이와 함께 여수시의회는 일부 의원을 제외한 23명의 연수단이 경주, 울릉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지역 경제의 침체 속에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국제유가 불안, 물가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이 때 여수시의회가 대규모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민생을 외면한 시민대의기관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그동안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연수에 대해 관광성을 우려하는 언론들의 질타가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질타는 연수로 인한 의회의 시정감시 질 향상이란 긍정적 효과보다는 관광에 그 목적을 둔 친목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수시의회의 의원연수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우리 여수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아울러 다른 지방의회의원들을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여수시의회가 되길 촉구한다.


2003년 4월3일
여/수/시/민/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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