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나도나물이라고 하네요.

관리자
발행일 2003-04-15 조회수 10



* 사랑한다는 것 - 안도현 -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어제가 블랙데이라고 하대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때 선물을 주고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군요.
점심 때 책방에도 들를 겸 외출 해 자장면이나 먹을까 하다
그냥 집에서 저녁 때 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려 자장덮밥을 해 주었죠.
그리곤 “오늘이 블랙데이라 이거 한 거야” 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근데 면을 먹어야 한대요.” 합니다.
지 엄마를 무시 하다니..뒤떨어지게 산 것도 아닌데..ㅠㅠ
사실은 반찬 만들기 귀찮아서 가볍게 먹으려고 한 건데.

어제 저처럼 혼자 재미없게 보내신 분을 위해 꽃 드립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왕도는 없지만
사랑하면서 살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거 어렵지요. 무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두루두루 사랑을 나누고 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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