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운동연합 초청 콘서트 <한치영*한태주 공연>

관리자
발행일 2003-11-26 조회수 7


여수환경운동연합 초청 콘서트 <한치영*한태주 공연> 안내


작품소개
⊙ 흙피리 이야기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이 부족을 이루어 살았던 시절 산과 강이 어울린 곳에서 살던 이들은 이웃마을과 연락하기 위해 멀리까지 전해지는 소리가 필요했다.
마을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기 위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흙피리!
흙피리는 어떤 악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멀리 퍼지는 소리이다 고운 흙을 물로 반죽하여 불로 한번 구워내는 악기인 흙피리는 고대 중국의 은허에서도 그 원형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고대악기가 발굴된 바 있으며, 고조선 부터 있던 우리 선조들의 흙피리가 작은 종모양의 국악기인 “훈”이라는 악기로도 발전되었다고도 본다. 약 200년전 이탈리아인이 동양의 이 악기를 처음 접하고 서양음계인 7음계를 내기 위하여 구멍을 몇 개 더 뚫어 제작하였는데 이른바 오카리나라는 이름의 악기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태주가 연주하는 흙피리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악기로, 힘차면서도 구슬프고 우아하면서도 소박한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 자연속의 음악인 한치영, 한태주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는 삼단 같은 머리에 개량 한복 차림의 부자가 지리산 자락에서 음악과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다. 기타를 치고 흙피리(오카리나)를 불면서 살고 있는 그들은 경남 동군 악양면 신흥리에 둥지를 튼 한치영(47세)과 아들 태주(16세)군 이들은 음악 동지이자 자연의 친구다 . 이름 모를 풀잎 하나 돌멩이 하나도 예사롭게 지나치지 않는다.
아버지인 한치영씨는 1982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래 4장의 음반을 낸 바 있는 대중가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치영씨가 선택한 것은 음반회사의 요구나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음악활동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삶, 자연의 소리가 담아있는 독자적인 음악 세계이다.
아들 태주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집에서 스스로 음악을 공부하겠다는 태주의 뜻인 것이다. 지리산 산끝자락에서, 물과 바람과 놀고 풀잎과 어울리면서 자연을 이치를 배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오카리나를 선물 받아 시작한 그의 흙피리 소리는 선생도, 실습교재도 없이 시작한 소리였다. 산마루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아빠와 물장구치며 놀던 계곡의 물소리…. 자연의 숨결이 바로 음악교재이자 선생이었다.
최근, “하늘연못”이라는 연주음반을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한 그들의 음악은 음악적 범주에 굳이 넣자면 대중음악이면서도 “소비” 되지 않고 “소통” 되는 자연의 음악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고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을 누리는 삶” 바로 이런 삶을 몸으로 웅변하며 잃어버린 삶의 가치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그들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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