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생명평화를 위한 3보1배 50일

관리자
발행일 2003-05-16 조회수 13

새만금 생명평화를 위한 3보1배 50일
1천2백개의 장갑과 땀으로 적신 50일간의 생명평화보고서


○ 목적을 상실한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과 신구상 기획단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는 성직자들의 목숨을 건 305km 삼보일배를 시작한 지 오늘로(5월 16일 현재), 50일을 맞는다. 새만금갯벌파괴 현장인 아름다운 전라북도 부안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3월28일 오전 11시에 출발한 문규현 신부(58세,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부안성당 주임신부), 수경 스님(55세,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실상사), 김경일 교무(50세, 새만금 생명살리는 원불교사람들 대표, 원불교 문화교당 주임교무), 이희운 목사(42세, 기독생명연대 사무처장, 나실교회 목사) 등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는 어느덧 259km, 경기도 수원에 이르렀고 서울입성까지 8일, 46km를 앞두고 있다.

○ 그 사이 두 개의 도경계(정라북도, 충청남도, 경기도)를 넘었고 계절이 바꿨으며, 도시권으로 진입할수록 탁한 공기, 아스팔트의 열기 등으로 체감기온이 90도넘는 상황에서 네 성직자들의 체력은 급속하게 저하되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네 분이 두겹으로 손에 끼고  있는 장갑은 닳아 하루 평균 3번이상 교채하고잇는형편인데 50일동안 1200개의 장갑이 구명이 났다. 또한 네 분의 성직자들은 수행의 강도를 높여 지난 4일부터 묵언(默言)수행에 들어갔다. 삼보일배 초기(3월28일에서 10일동안)는 2천여명이 다녀갔고 충청남도에서 경기도에 이르기전까지는 평일 50여명 주말에는 백여명이 다녀갔다. 평균 백여명이 행렬에 참여했고 충청남도를 지나면서 하루평균 2백명, 주말 3백여명이 참가하고 있어 오늘 현재 전체 6천명이 다녀갔다. 이들 중에는 법장 총무원장, 김영진 농림부장관, 한명숙 환경부장관, 이창동 문화부장관. 이부영의원. 전재희의원. 오세훈의원. 김원웅 의원. 강성구 의원. 장영달 의원. 백도웅 KNCC총무. 손학규 경기도지사. 배우 명계남, 배우 예지원, 장선우 감독, 박영숙 PCSD위원장. 방상복 신부. 각 단체 대표 등이 삼보일배 현장을 찾았고 박영숙위원장은 네 성직자들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등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안타까움과 지지를 표하며 새만금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에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길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반응도 초기에 소수의 시민들이 음료수를 제공하거나 격려를 하는 시민들에서 좀더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치거나 삼보일배 순례를 알고 있으며 새만금은 살아야한다는 지지의 뜻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시민들이 많아졌다.
  
○ 노무현 대통령이 5월 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삼보일배 성직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걱정하면서 당일 김영진농림부 장관이 이후, 한명숙 환경부장관,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현장을 찾았고 한명숙 장관은 5월 20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일정 후 국무회의 안건으로 새만금문제를 상정할 것으로 밝혔다. 새만금생명평화연대는 5월 첫 주부터 국회위원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국회환경경제연구회와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의원 모임은 새만금문제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 서명 운동과 "새만금 방조제 공사 잠정 중단과 신구상 기획단 구상 대안마련을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  5월 9일에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박상증 참여연대 대표, 이오경숙 여연대표, 손호철 민교협 공동의장, 오종열 전국연합 의장, 민노당 천영세 부대표,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 박흥식 전농 사무총장,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등 노동, 민중, 교육,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새만금문제가 환경사안 차원을 넘어 시대적 개혁과 개발독재 정책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개혁에 대한 국민과의 합의를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통해 분명히 밝힐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하고 새만금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촉구하는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는 5월13일 3천장의 새만금포스터를 1-4호선 모든 지하철역에 붙여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방송을 비롯한 전체 언론매체에서 삼보일배를 다루지 않은 언론이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전문가들의 논의도 활발해져 5월 14일 전라북도 학자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새만금간척안에서 벗어난 새만금대안논의 토론회를 진행했고 16일 한국생태경제연구회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현 단계에서 중지할 경우 8조1천억원의 이익이, 순차적으로 개발할 경우 4조 1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 사실상 새만금간척사업을 진행할 합리적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 김제와 군산, 서천, 홍성, 아산을 경유하면서 홍성과 천안 평택에서 각각 집회가 있었고 17일 수원 만석공원에서 경기시민문화한마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집회를 가진 후 삼보일배 순례단은 오는 21일 정부과천청사, 22일 서울 남태령,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거쳐 31일 광화문에 도착,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사회적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초기 장지영 환경연합 부장과 이원규 불교환경연대 국장 등 10명의 진행팀이 충청남도를 지나면서 30여명으로 늘었으나 이들의 피로도 적지않다. 삼보일배는 탐(貪, 탐욕), 진(震, 분노), 치(癡,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서 인간들의 욕심으로 희생된 모든 생명들에 대한 참회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

○ 새만금 갯벌간척은 정확히 12년 전의 지역차별에 따른 정치적 거래에서 출발한 사안이며 국가의 반환경적 정책의 소산이다. 새만금생명평화연대는 개혁의 열망 속에서 태어난 노무현정부가 개발독재시대의 유산인  새만금사업이 환경사안 차원을 넘어 개발독재 정책을 개혁하는 시대적 과제임을 직시하고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한다. 새만금갯벌의 생명을 끊는 새만금 방조제공사를 일시중단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했던 신구상 기획단을 구성해 새만금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

2003. 5. 16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
■ 담당: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황호섭 국장(016-260-6299), 장지영팀장(018-730-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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