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영여고에 다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 우리 학교 교실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알려 드리고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 교실 앞에 모아건설이라고 하는 규모가 큰 업체에서 아파트 건립을 한다고 합니다.
아파트 회사의 행정심판 승소로 마치 아파트 건립에 하자가 없는 듯 공사를 강행하려고 합니다. 이어 여수시청은 사전 충분한 검토 없이 아파트 택지를 분양했고, 나중에야 잘못을 알고 허가하지 않았으나 그걸 알게 된 저희 학교측은 아파트건립에 반대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 왔습니다.
공공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되는 시청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보는 우리 학교측은 전혀 배려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건립 사실을 알게 된 계기도 더욱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 주위를 둘러보시다가 아파트가 건립한다는 팻말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건물과 맞먹는 높이의 땅에 무려 15층 높이의 건물을 짓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건물의 뒷면이 우리학교를 바라보게 짓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복도를 지나다니는 입주자들이 학생들의 생활을 하나하나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학교 생활은 공부하는 모습 외에 체육복 갈아입는 모습,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모습, 등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활동들도 다 노출되어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게다가 학교 교실보다 아파트 건설현장에 더 근접한 기숙사생들은 또 어떻겠습니까?
기숙사는 집과도 다름없는 곳인지라, 교실생활보다는 더 보여서는 안될 부분들이 더 많습니다.
우리는 부끄럼 많은 여고생인데, 누가 지켜보고 있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우리 학교가 북향으로 지어진 학교라 유일하게 남쪽으로 나있는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데 아파트가 건립되면 햇빛은 무슨 말이며, 바람조차 쐴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좋은 시설과 좋은 환경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더 이상 그런 것들을 바랄 수도 없습니다.
아파트를 건립하는 동안 일어나는 피해들은 더욱 큽니다.
소음 공해와 먼지들, 저는 이제 막 고 3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그 피해들을 받으면서 어떻게 집중력있게 공부를 할 것이며, 수능 때까지 제대로 준비가 되겠습니까?
이런 사유로 우리는 시청의 결정에 부당함을 제기하여 신축허가를 취소하는 내용으로 시청에 항의하자, 시청은 결국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고, 모아건설은 아파트 건립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모아건설도 건설을 못하면 피해가 큰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모아건설 측에서 행정심판을 걸었습니다. 행정심판 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하였을 시에 우리학교측의 간곡한 부탁에도 직접적인 피해자인 학교 교정과 교실 안에는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행정심판이 끝났는데,
행정심판 위원회는 모아건설 측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행정심판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책임 있는 기관에서의 판결이라고 납득하기에 어려운 내용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행정편의로만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공공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은 건설회사와 시청간의 건축문제에 대한 법적 하자만을 논의했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일조권, 조망권 등 교육환경을 위한 배려는 요만큼도 없습니다.
우리는 가운데에서 일방적으로 피해만 보고 있으니,,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배웠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가 부영여고에 다니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있는지요,,
저희는 집단 행동을 할 수 있는 입장도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이 힘이 되어 주시길 바라며,, 이런 심각성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시민의 권리를 위해 싸우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 시민이니,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이 글을 보시고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은 이 글을 다른 사이트에 올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