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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발행일 2003-02-18 조회수 7

             우리들의 바람!
                 "엘지 데코빌" 공사에
  둔덕동 475-61번지에 엘지화학이 시공하고 여양건설이 시행하는 고급호화주택이 한참 공사 중에 있다. 분양면적이 100평이고 전용면적이 70평인 넓은 공간에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가구, 독일제 전자제품으로 실내가 장식되고 부대시설로는 수영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연회석, 사우나 등이 갖추어진 화려한 주거공간이고, 분양가도 7억5000만원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분양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아파트가 들어선 위치는 풍수 지리적으로 명당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이 건축물은 4동 32세대이고 그중 22세대정도는 선 분양이 되었고, 잔여세대만을 현재 분양하고있다고 한다.
  자본주의국가에서 시장경제의 논리로 공급되고, 수요가 발생하는 현상을 지적함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가진 자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호화생활이 가뜩이나 세 갈래의 경제구조로 살아야하는 여수시민간에 위화감이 가하여져 종국에는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 여수산단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엘지화학이 주택사업에 시공을 하였는가? 이는 필시 여수산단에 입주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주거할 목적으로 건축되고 있음을, 선 분양된 70%가 말해주고 있다.
  허가과정에서 어떤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인접해 있는 배수지에 대한 청결유지 의무를 간과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있다. 입주예정자들 주거의 권리보다는 여수시민이 건강하게 살아갈 기본권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축물을 구성하는 갖가지 자재들이 외제 일색이다. 생각해보면 국제통회기금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공적자금이 부도기업들의 부채에서, 카드나 외상판매 등 개인의 소비를 부추김으로 인하여 기업경영을 활성화시키기는 했지만 가계 빛이 누적되어 개인신용불량자가 양산되어 공적자금의 부채가 개인에게로 전가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 결과 부자와 가난한 자와의 사이는 채권자와 재무자의 사이로 변했고, 채권부자들의 불법적인 사치호화쇼핑의 적발이 1년에 60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사치성 수입자재들은 적은 급여로 생활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국가경쟁력을 좀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절반 이상이 진행된 공사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겠다. 다만 우리는 그들이 부의 자유를 누리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다하면서 살기를 바란다. 인근에 있는 배수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기 바라고, 세금의 납부의무를 다하는 부자이기를 바라며, 국산제품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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