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칼텍스 정유 파업사태, 무엇을 요구하는가?

관리자
발행일 2004-08-04 조회수 12

엘지정유 조합원들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1)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철저히 무시하는 직권중재라는 악법만 믿고 전투경찰을 공장에 상주하면서 노사간 교섭은 끝내 거부하며 노동조합을 죽이려고만 하고 있는 LG정유회사를 고발한다. 노동조합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회사는 노동조합을 죽이기 전에는 전혀 교섭할 의지가 없다. 회사는 빨리 교섭에 임하라.
2) LG정유회사는 조합원이 파업을 하려 하자 앞서서 대형폭발 화재사고와 대규모 지역 환경피해 가능성마저 무시하고 자기들이 공장 전기스위치를 내려 공장을 꺼놓고 마치 노동조합이 공장을 끈 것처럼 언론에 왜곡 보도하고 전투경찰을 요청하여 신속히 투입시켰다.  에너지 리더를 말하고 21세기 초일류 기업을 지향한다는 대기업 LG정유 회사측의 파렴치한 거짓말과 부도덕을 고발한다.
3) LG정유는 일반인(개미군단, 종업원)에게 주식을 공개하지 않은 몇 안되는 대기업 비상장기업이다. 정부로부터 주식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1900억원의 과징금을 물지언정 엄청난 배당을 실시하여 몇몇 주주들만 나누어 먹겠다는 속셈이다.  LG정유의 주주구성은 세브론텍사코라는 미국 석유메이져가 50%를 가지고 있고 LG그룹 구씨일가의 사돈인 허씨가족 몇 사람이 50%의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작년 3,875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는 98%주주배당이라는 세계자본주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신기록을 세워서 이익금을 독식하고 있다.(일반 상장기업의 주주배당은 10%내외)
4) LG정유노동조합의 요구는 회사측에 의해 임금인상투쟁에만 메달린다고 언론플레이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데 이번 교섭에서 임금인상문제는 한번도 노동조합에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노동조합의 사회정의차원의 요구(청년실업 해소차원의 신규인력채용,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화, 지역발전기금출연)에 대해 회사는 임금이 높은 귀족노동자라고 언론에 왜곡해 흘리면서도 오히려 임금인상문제만 교섭하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완전히 날조며 모순이다.  
5) 공장인원의 50%가 넘는 600명의 비정규직이 있는데 회사는 정규직이 퇴직하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비정규직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비정규직은 정규직(조합원)과 비슷한 업무를 하거나 과거 정규직이 하던 일을 하고 있으나 회사는 정규직 임금의 3분의1정도만 지급하고 이윤을 늘려가고 있다. 노조의 요구는 이들 중 일부나마 정규직화시키고 이번 임금인상시 정규직(조합원)보다 많은 금액의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6) 노동조합은 주5일제 시행을 맞이하여 일자리 늘리기를 통해 청년실업해소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하여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한 사람도 채용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주5일제 실시는 원래 주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휴식시간을 늘리고 업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업무량이 늘어나므로 인원채용을 해야 하는데 회사는 오히려 휴가 개수를 줄이고 그 대신 수당을 몇푼 얹어준다고 한다. 언제는 임금많은 귀족노동자들이 투쟁한다고 비난하면서 돈으로 떼우겠다니 이 무슨 모순된 행동인가?
7) 노동조합은 지역사회발전기금을 해마다 11억 출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는 거부하고 있다. 아예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정유공장은 엄청난 공해를 유발하는 산업이다. 공장이 위치한 여수지역 바다와 공기, 토양은 회사가 저지른 96년 시프린스호 사고와 일상적인 산업폐기물, 매연, 발암성 유기용제 누출등으로 사람이 살수 없는 지역으로 완전히 망가져 있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윤을 서울의 허씨 가족들과 미국 매판자본인 세브론 텍사코로만 가지고 올라가고 있다. 기껏해야 회사 홍보성 생색용 이벤트 정도로만 10억원 정도 지출하고 있다. 1년 매출액 12조원인 거대 회사가 1년에 0.01%인 11억원도 지역사회에 못 내놓겠다는 것이다.  
8) 회사는 노동조합 탄압으로 유명하다. 노사간 신의가 담긴 단체협약을 밥먹듯이 어기고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하여 노동조합을 자극하여 이번 파업을 유도했다. 회사는 3년 전 부터 대체근로인력을 준비하고 비조합원인 사무직 사원들에게 공장운전을 공부시켰다. 회사가 협상보다는 직권중재와 전투경찰 투입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이 기회에 노동조합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 금번 파업에 나타난 결과이다.  
9) 회사의 분열작전과 협박을 무릅쓰고 양심에 따라 조합원으로서 노동조합의 지침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조합원과 그 가족들에게 회사측의 인권침해사례는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잔인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부모에게 전화하여 “언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자식이 해고된다”고 협박하고 “다 복귀했는데 당신 자식만 복귀하지 않았으니 데리고 와라”고 거짓공갈을 하는 바람에 1주일이 넘게 밤잠을 못자며 극도의 스트레스에 건강마저 잃어가고 있다. 이런 사례는 전 조합원 가족들에게 광범위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어떤 임산부는 5분간격으로 오는 회사측 전화협박에 시달리다 유산끼를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 부친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전화를 해놓고 걱정을 하며 서둘러 내려간 조합원을 관리자들이 버스터미널에서 낚아채 공장으로 데리고 간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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