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많이 받으세요.

관리자
발행일 2004-01-20 조회수 5


* 첫 마음  - 정채봉 -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너,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 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깊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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