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떠날준비를 하는 뭇 생명들에게

관리자
발행일 2010-10-19 조회수 23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는 뭇 생명에게 안녕이라 말하며 내년 봄을 기약해 봅니다.
    부디 아무 말 없이 떠났다 하드래도 자연의 순리라 생각하며 다시올 날 손꼽아 보세요


        류시화님의 시 - 누구든 떠나 갈때는, 올립니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모도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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