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초호화 해외 연수 ‘도마’

관리자
발행일 2006-02-24 조회수 8



나이아가라 폭포보고, 쌈바 찍고, 사파리 관광까지  

경영인협회 “시민단체에 여행경비 모아줬다”
공무원도 4명 동행...1인당 여행경비 590만원
  
  
  
여수시민협 등 지역 시민단체 대표 및 상근자들이 초호화판 해외연수를 떠나 눈총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 6명은 지난 12일, 여수경영인협회 및 여수산단 입주업체 간부 6명, 여수시청 공무원 4명과 함께 캐나다, 브라질, 페루 3개국 여행을 14일간의 일정으로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대중교통의 천국이라는 브라질 꾸리찌바시를 방문해 도시조성 철학과 과정을 벤치마킹하는 것.
  
이번 여행은 여행에 함께 동행한 한 시민단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주관했다.
  
이 여행사에서 밝힌 일정표에 따르면 여행 경로는 캐나다 토론토-나이아가라 폭포관광-브라질 상파울로 시티투어-구리찌바 시내에 있는 도시계획연구소 및 대중교통운송공사, 환경청, 도시폐기물재활용센터 방문-리오로 이동 삼바쇼 공연 관람-리오 슈가로프산 케이블카 탑승-이과수로 이동 세계 3대 폭포인 이과수폭포 관광-마꾸꼬 사파리 관광-리마로 이동 대통령궁, 황금박물관 관광-맞추피추 산악열차 탑승-우루람바 이동 고대잉카유적지 관광-토론토로 이동 후 귀국하는 코스다.
  
일정표를 보면 단 3일만 꾸리찌바시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할 뿐 나머지는 관광일색이다.
  
여행 비용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경영인협회에 따르면 “이번 여행에 참가한 일부 시민단체 대표 및 상근자들에게는 (협회 소속 업체들이)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보내줬다”고 밝혀, 시민단체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행에 동행한 공무원들에게는 여수시 예산에서 590만원이라는 거액의 여행경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돼, 경영자협의회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후원한 액수의 규모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연수와 관련해 여수시청의 한 공무원은 “지난 2003년 4월 여수시가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가라쯔시를 방문했을 때 관광성 연수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던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연수와 공무원 및 시의원들의 연수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계획돼 있었으며 도시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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