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분기점’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 넘었다(경향신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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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5-13 조회수 6

온난화 분기점’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 넘었다
경향신문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인류 역사상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평균치가 400ppm을 처음 넘어섰다. 북극에 얼음이 없고, 해수면이 현재보다 40m 높았던 300만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소가 지난 9일 오후 측정한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00.03ppm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북극에서 400ppm을 넘는 수치가 처음 관측됐으나, 마우나 로아 관측소의 측정치는 세계 평균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00ppm은 현재보다 지구 평균기온이 3~4도 높았던 300만~500만년 전 플라이오세라 불리던 시기의 수치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활동으로 약 250년 만에 이 같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빙하기에 180ppm, 해빙기에 280ppm 정도였기 때문에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화 초기에는 280ppm 정도였다. 현재의 증가 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75배나 빠르다. 1950년대 말에는 연간 0.7ppm 정도 상승했으나 지난 10년 동안은 해마다 2.1ppm씩 상승했다. 이같이 급격한 변화는 최근의 전 지구적 이상기후와도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는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2도 올라가 동식물 20~30%가 멸종위기에 놓이는 이산화탄소 농도 450ppm을 임계점으로 상정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은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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