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책 소개 - 들나물 하러가자 /도토리기획. 이제호 그림

관리자
발행일 2007-08-22 조회수 10

들나물 하러가자 /도토리기획. 이제호 그림  
  
          
보리의 ‘어린이들살림’시리즈 둘째권 기획된 ‘들나물 하러가자’에서는 우리주변에 지천으로 널렸지만 쉽게 먹을 거리로 여겨지지 않는 마흔한가지 나물들을 찾아 정겨운 설명글말로 친절하게 풀어놓았습니다.
우리 겨레는 먼 옛날부터 들나물을 먹고 살았어.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나물밥으로 끼니를 잇기도 했지.
이 책에 나오는 나물은 아주 흔하고도 맛있는 들나물이야,
무슨 나물이 있나 볼래?
이개저개 지칭개
눈 녹았다 양지꽃
묵은 밭에 망초
망초 망초 개망초-개망초도 아주 흔해,잎을 뜯다보면 금세 한 바구니가 가득 차.
맛은 망초나 개망초나 비슷한데, 개망초가 더 맛있어. 둘 다 군맛이 없어.(본문 내용중 )

전라남도 변산, 강원도 원주, 충청북도 제천을 두루 다니면서 꼼꼼히 취재하고 세밀화로 표현해놓은 이 책은 그동안 잃었던 우리의 입맛을 책을 들여다보는 동안에라도 입안이 알싸한 맛으로 도는 듯 한 기분을 전해줍니다.
봄을 알리는 봄나물들이 저희집 마당 한켠에 조금씩 조금씩 머리를 디밉니다.
캐서 벌써 겉저리 한번 해먹었던 달래, 그밖에 쑥, 머위, 돌나물, 봄동(봄배추), 시금치, 상추 .. 이 정도는 누구나 흔히 해먹는 이름들이지요?
하지만 얼마 전에 잘 아는 분한테 얻어먹었던 점심상 한가득 나왔던 나물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도 먹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민들레를 무쳤다고 하고 점나도나물을 무쳤다고 하고 또 한가지는 머위순..
그런데 맛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전혀 낯설지 않고 무슨 나물과 닮아 있는 맛에.
웰빙 먹을거리를 먹어야 한다며  굳이 시끄럽게 떠들지 않아도 이렇게 소박하고 맛깔스럽게 조물조물 무쳐 차려내놓은 시골밥상을 보며 우리가 그동안 우리입맛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식생활을 즐겨 온건 아닌가 잠깐 생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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