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 성금 고맙습니다.

관리자
발행일 2003-03-02 조회수 6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수련회때 모인 대구지하철참사 성금이
총 996,620원 입니다
오늘 제주 및 병아리 모둠에서 보내주신 돈을 다 합쳐서요
우선, 시민대책위원회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유족들 쪽으로는 모금이 활발하나 시민대책위는 쫄쫄 굶고 있어서요
어제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추모 1차 시민대회
가 있었습니다
중앙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저녁7시에 진행된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인원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자원봉사도 활발하여
여기저기 국화꽃과 촛불을 나눠주고 서명을 받는 등
분주했지만 몹시 차분하게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대구는 참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인데
특히 공무원사회의 경직성은 가히 타 시의 추종을 불허할만한데
아니나 다를까
바가지가 여기저기서 새더군요
지하2층까지 개방된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눈물에 시야가 흐려져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오히려 살아서 도망친 사람들이 기적입니다
집회는 시종일관 침착하게 진행됐지만
그것은
감히 희생자들 앞에 함부로 떠들수 없는 엄숙함의 표현이며
오히려
촛불 속에 감춰진 슬픔과 분노는 땅밑 저 어딘가에서
무서운 열도로 들끓는 용암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침묵이
도시를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늘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가- 하고.
모두의 정성에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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