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씨가 여자의 아픔을 알고 있을까?

관리자
발행일 2004-03-25 조회수 7

운명적으로 박정희씨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박근혜씨가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고야 말았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박정희 시절에 청년시절의 대부분을 보내야 했던  
나로서는 잠재해 있던 분노가 끓어오르지 않을 수 없나 보다.  
  
내가 소년시절 어머니께서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위해 실시한 국민투표  
때 동네 유지분으로부터 1000원짜리 한장을 받고 찬성을 행사하시던  
진짜의 연유를 20대가 넘어서야 알고, 번민하면서 겪어야 했던 아픔은  
내 삶에 드리워진 시대적 굴레라 생각하고, 극복하면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는 나에게, 이 무슨 벼락이  
떨어지고 있는 소리인가?  
  
토지를 가진 서희와 몸종 길상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분사회의  
갈등도 태백산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이념을 지키려던 상진과  
현실세계의 행복만을 추구하려던 상구, 형제간에 벌어지는  
이데올로기적 갈등마저도 일본군 장교답게 짓밟고, 새마을운동이라는  
웃지못할 제도로 국민을 혹사시키고 말았다,  
  
그의 과거가 국가를 위해한 자들의 처벌은 생각할 수도 없었으며, 더  
나아가 국민적 합의 없이 지 멋대로 외교권을 행사하여, 지금도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나이든 할머니들의 절규가 끊이지않고 있다.  
  
인간이 마땅히 지니고 있어야 할 정신세계를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하면서 함께해야 할 소득의 균형적분배는  
안중에 없고,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를 만들고야  
말았다.  
  
교육 또한 인간이 선천적으로가지고 있는 기질에 후천적으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함에 있어야 마땅하나, 학벌이 곧 사회적신분과 돈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국가의 미래를 망치고 말았지 않았는가.  
  
그 시기에 경제규모가 커진 것은 말 없이 따라준 국민의 역할이  
전부이지 그의 지도력 때문이 아니다.  
  
그가 대선 때 투표가 임박해서 부산에서 저지른 "호남인이여  
뭉쳐라"라는 벽보로부터 시발된 지역감정은 우리들에게 상처로만  
남아 있다.  
  
그가 장기간 통치하는 동안 저질러는 수 많은 부정과 부패들은  
우리들이 앞으로 해결하야만 하는 사회적비용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렇다고 그의 딸인 박근혜씨가 연좌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다만 그 모습을 보고 배울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삶의 테두리가  
공당의 대표로서 우리국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태생적으로 온실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고, 부모가 모두 총에 맞아서  
죽는 과정에서 파괴되었을 지도 모르는 가사가 염려스럽고, 더더욱  
자신의 가정을 꾸려보지도 않고 출산으로 인한 산고의 아픔도 겪어보지  
못한 그가 국민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고통과 번뇌를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에게는 삶의 과정이 계단계단 쌓아지는 것이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4월 15일이 슬픈 날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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