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유치 실패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관리자
발행일 2002-12-04 조회수 7

李康寅(民族愛)  

     EXPO유치 실패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먼저, 지금 유치실패에 따른 한없는 실망감과 상실감, 그리고 큰 충격에
빠져계실 32만 시민 여러분과 10만 출향인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나는 무엇보다도, 모나코에서 투표가 이루어지기 불과 이틀 전까지 45대
43으로 상하이를 누르고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던 정부당국자의
자신감은 과연 무슨 근거에서 나왔는지, 한심하다 못해 서글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
실패를 그저 역부족이었다는 둥의 변설로 덮어버리고 그냥 넘어가자는
말을 하는 자들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역사적 가르침을 정녕 모르는 무뇌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일찌기 상하이 EXPO유치판공처에 까지 찾아가고, BIE국장 Millet씨를
통해 현지분위기와 상하이와 러시아의 여수방해공작(에이즈 도시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이곳 게시판에 공개하면서, 여수유치 가능성이 매우 낮
으므로, 여수 시민차원에서 유치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눈물로 호소
한 바 있다.
(내용을 확인할 사람은 김충조 게시판(신,구)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우리 여수가 과연 지명도가 낮아서, 인프라가 미비해서 떨어졌을까?
떨어진 진정한 이유는 김충조,김충석,추상은 제씨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적어도 EXPO유치활동과 관련한 일정부분의 대표성과 책임이
있는 자들이지 않는가?
그런데 그들은 지금 이 시간까지 32만 여수시민과 10만 출향인들에게 한마디
유감표명이나 사과의 말이 없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 세대에는 EXPO라는 꿈의 제전을 다시 한국에 유치한다는 것은 거
의 불가능하며, 더욱이 여수가 이를 유치한다는 것은 기적이 일어나지않는 한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유치실패의 결정적인 원인은 한국의 외교력 부재에 있지만, DJ정권과 민주당
이 그동안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만 눈이 어두워 유치활동에 실질적인 도움
을 주기는 커녕 직무유기에 가까운 작태를 보여왔고, 심지어 유치활동을 방해
하는 이적행위까지 했다는 사실에서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에, DJ정권과 민주당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여수시민과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죄를 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
이제, 우리는 실망감과 충격에서 깨어나 이번 실패에서 교훈을 찾고, 기왕에
여수 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EXPO유치열기를 재활용하여, 이를 여수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탄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불초 본인이, 하나의 예가 될 수도 있을 [비전]을 제시한다면,
1. BIE공인 EXPO는 좌절되었지만, 이제 순수하게 여수시민과 출향인이 중심
이 되어 [비공인 EXPO]를, 똑같이 [해양을 주제로]하여 개최하는 운동을
즉시 개시할 것을 제안한다.
2. 이는 이미 EXPO를 겨냥한 여수반도 인근의 벨트화 사업자금이 확보 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3. 숙박,위락시설에 대한 투자는 얼마든지 민간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4. 이번만은 제발 정치인 중심이 아닌 명실상부한 민간인 중심의 추진기구를
조직하여 절대로 정치인에게 종속되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5. 개최시기는 2005년 일본 EXPO기간과 겹치게 하는 방법도 하나의 아니디어
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한-일 공동월드컵과 같은 컨셉으로, 한-일
연계 관광 효과를 일으키자는 뜻이다.
6. 특히 여수항과 일본 주요 항구간 관광유람선을 운용한다면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7. 여수 신공항도 그때 쯤이면 자리가 잡힐 것이니, 하루에도 수차례 여객기를
띄울 수 있을 것이다.
8. 우리는 이미 93년에 똑같은 비공인 EXPO인 대전EXPO를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이 있다. 따라서 여수시민들의 단결력과 결심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2005년 여수 EXPO를 개최할 수 있다고 믿는다.
9. 쇠뿔은 단 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어제까지 이룩되었던 여수시민과 출향인
여러분의 EXPO유치열기에 지금 실망감에 젖어있는 원망을 결합시킨다면
그 폭발적 에너지는 대단할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지금이 바로 2005년 여수EXPO 추진위원회를 띄울 시점이라고 감히
주창하고 싶다.
10.혹자는 2005년이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
나는 다만, 2005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공인EXPO와 연계해서 시너지효과를
보자는 뜻이었을 뿐,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않는다.

이상, 본인의 제안을 포함하여 많은 시민들께서 EXPO유치 실패를 딛고일어나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우리 고향 여수의 발전을 앞당기는 좋은
제안들이 나오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