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삼남석유화학 관련)

관리자
발행일 2003-02-19 조회수 4


** 성 명 서 **
삼남석유화학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사고
성  명  서
- 여수를 또 다시 기름오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삼남석유화학 규탄한다!
- 검찰과 해경은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사고회사를 강력히 처벌하라!
  오늘 아침 7시 50분경 삼남석유화학에서 다량의 벙커-C유가 유출되어 광양만을 심각하게 오염시킨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지역인 광양만은 유출된 기름냄새로 뒤덮였으며, 해안가로부터 수백미터에서 수킬로미터 길이로 기름덩어리와 기름띠가 떠다니고 있었다. 이번 삼남석유화학 기름유출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지만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의 만성적인 환경불감증으로 대형사고가 되고 만 것이다. 신설, 보수, 점검을 하는 동안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예방조치 없이 신설배관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배관주변, 삼남석유화학 우수로, 여수화력발전처 배수로 등에 수문을 설치하거나 최소한 오일펜스만 설치했더라도 이렇게 대형 사고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사고회사인 삼남석유화학에서 보여준 이러한 환경불감증에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기름의 주요 독성물질인 PAHs가 광양만에 서식하는 어·폐류 등 생물체에 농축되는 것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생물체가 PAHs에 노출되면, 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상 생물체 내에 쉽게 축적되어 생물체내 PAHs의 농도가 주변 환경의 오염농도에 비하여 100∼10,000배 이상 높은 현상 즉, 생물농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PAHs에 의한 만성독성의 주요 예로 생식능력 저하, 성장 또는 면역체계의 감소, 내분비 기능 저하, 기형, 종양의 발생, 심박동수의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돌연변이, 발암, 기형 등의 만성독성이 발현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환경성 내분비계 장애현상인 환경호르몬 영향도 기름오염 사고시 나타날 수 있는 만성 독성의 일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는 사법기관과 행정당국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회사를 일벌백계의 교훈으로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기름유출사고에 대해서 발생원인과 유출량이 축소·왜곡되는 선례가 많았던 만큼, 사법기관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1995년 발생하여 국내최대의 기름오염을 야기시킨 씨프린스호 사고를 통해 기름오염으로 인한 독성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경험했으며, 1996년 KIST 보고서를 통해 죽음의 바다로 표현된 우리지역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이번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사고로 다시 한 번 기름오염, 죽음의 바다라는 불명예를 입힌 삼남석유화학에 대해 33만 여수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2003. 2. 19
여/수/환/경/운/동/연/합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