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가 만난 사람-6

관리자
발행일 2005-08-05 조회수 7

별주부가 만난 사람 6-  정병관 회원님
여름의 정점이다. 뭐든 절정에 이르면 그 때부턴 내리막길이 아니던가.
나는 성급히 가을의 내음을 그리워한다.  
정갈한 모시옷(회원 탐방을 의식해 친환경적인 소재의 옷을 입으신 거 아니냐고 복지관 동료분들께서 농담을 건네시는 데 참 가족적인 분위기의 사무실이다)을 입고 나타나신 회원님께
여름 휴가를 어찌 지내셨는 지  물음이 무색하다. 가족과 함께 어느 곳인가 휴양지에서의 모습을  떠올렸는 데, 교회 중고등부 수련회를 함께 하셨단다. 물론 부인께서도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그런 휴가는 다음 주 둘째 아이 논술시험이 끝나면 오붓하게 다녀오실 예정이시란다.
헉! 젊어 보이시는데 둘째가 고3이라니! 63년생이신데 능력이 있으셔서 결혼을 쪼~옴 일찍 하셨다네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큰 아들은 군복무 중이고, 둘째 아들 역시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한다고. 피부 미용을 공부하신 사모님과 더불어 가족은 넷. 사회복지 전문 가족이 되시겠다.
광주에서 나고 자라신 분이고, 여수에 오신지는 7~8년. 사회 생활은 구세군에서 시작하셔서 대한 예수교 장로회를 거쳐 쌍봉 종합 사회 복지관,그리고 지금 소라 종합 사회 복지관에서 근무 하고 계신다.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곳에서 줄곧 일하셨단다. 인간은 누구나 봉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데, 후원자 또는 봉사자와 대상자를 연결시키는 일을 직업으로 종사하시니 보람을 느끼신다고.
이제는 의식주가 모자라는 절대빈곤은 많이 해결 되었지만 오히려 정서적인 빈곤층은 늘어나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들을 다독이는 상담공부를 더 하고 싶으시단다 . 부부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자격증도 있으셔서 부부 수련회를 다녀오시기도 하셨고 올해도 예정되어 있으시단다.

한 때 신학을 꿈꾸셨던 분답게 교회 일을 열심히 하고 계셨다. 중고등부를 맡고 계시고, 성가대, 남 선교회 활동까지 하고 계시니 여가 활동은 거의 교회 안에서 하시는 셈.
지난해에 환경련 회원이 되셔서 회원 활동이 주말에 많이 이루어지는 특성상 아직 참여하지 않으셨지만  환경에 관심은 많으시단다. 기회가 되는 대로 참여해 보시겠다고.맥주 한 병이면 사모님과 두 분이 드시기에 적당하다고 하시니 함께 하는 자리에서 쪼~옴 놀라시지 않을까. 복지관에서 환경캠프 같은 프로그램을 할 때나 지역의 환경관련 일들을 하실 때 많이 도와주시라는 당부도 하신다.
‘복지’의 개념중에 ‘환경’이 중요하게 자리 잡으리란건 짐작 가능하지 않은가!
여유 공간이 많은 복지관 뜰을 야생화가 피고 지는 생태 공간으로 가꾸어 보고 싶은 소망도 갖고 계신다고 하셨다.  
조분조분 말씀하시는 음색이 좋아서 애창곡을 여쭈었더니, 노래는 못하신다며 특히나 박자 감각이 영 엉망이라고 하시는 데 설마......  검증할 기회가 있겠지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환경련을 인연으로 만나 서로의 삶이 엮이고, 그들의 삶이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주변의 삶까지 돌 볼 수 있기를 나도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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