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조선업 유치, 전남 동부권은 왜 소외시키나?

관리자
발행일 2009-02-08 조회수 20

퍼온글)조선업 유치, 전남 동부권은 왜 소외시키나?

2008-07-08 13:16:48
  
돈을 버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순발력과 타이밍이다.
소위 돈이 된다 싶다하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자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게 사업하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투자결정 시점와 실제 투자시점과 갭이 클수록 경기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특히 조선산업과 같이 중후장대하고 시설투자가 많이 되는 사업일수록 그렇다.
기업의 입장에선 조선소 한답시고 MOU 하고 땅 살려고 민원해결하고 보상하고 부지 조성 하다 보면 몇년은 훌쩍 보낸다.
반면에 공무원들은 조선소 유치 했다고 홍보하기에 급급하다. 정작 기업들 뒷수발 하며 실제 투자로 성사 시키기 보다는 "투자하기로 했다"는 홍보전에 더 열을 올리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그래서 대개의 기업들이 각종 법률과 규제를 따지다 몇년 지나 막상 공장을 지을 시점이 되면 이미 시기가 지나 호황이 사그러지거나, 그 사이에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과잉중복 투자가 되어 채산성도 못 맞추고 부도난 경우가 많다.
게다가 공급자인 정부와 지방정부는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 위주인 행정편의주의로 발상을 하다보면 투자 타이밍에 적절한 지원을 못해 오히려 혼선만 빚어진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도 당시 반도체 투자를 몇년 늦췄거나 연구개발 투자에 타이밍을 놓치고 소홀히 했더라면 오늘날의 삼성전자는 있을리가 만무하다.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남해안의 지자체들이 대거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거제 옥포에서 부터 하동 갈사만까지 남해안 전체를 조선소 관련 공장으로 채울 만큼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다.
기업들 역시 조선업이 호황 이다보니 부지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러 지자체를 접촉하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을 비교하며 물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남에서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3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조선업에 필수적인 후판 공장을 짓기로 한 지역이다.인근에 광양항을 비롯한 제반 물류시설이 잘 갖추어져 조선업을 하기에는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다.
또 경남에 있는 조선소에서 제일 근거리에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며,광양의 황금산단을 비롯한 율촌산단은 무엇보다도 이미 조선업을 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이미 상당부분 닦여져 있다.
인근에 순천 광양 여수 3개시가 어우러져 근로자들을 위한 정주여건과 교육환경이 양호하며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인근 지역 대학에서 산업인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다.
기업의 입장에선 입지여건과 근로자의 정주여건등 제반 여건이 갖추어진 지역이자 최근 포스코의 대우해양조선 인수설을 둘러싸고 여러 호재들이 오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지역에 전남도가 최근 전남 광양에 입주하고자 하는 조선소를 서남해안 조선산업클러스트 지역으로 돌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전남동부권을 홀대 한다는 소리마저 들린다.
게다가 얼마전 율촌산단에 입주한 삼우중공업이나 고용인원이 6000명에 달하는 오리엔탈 조선소 기공식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이날 행사장엔 전남도 주요 관계자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등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불편한 심기가 노출된 상태이다.
최근 박준영 도지사는 광양 경제청을 방문해 전남 동부권 일각에서 "조선업 유치를 둘러싸고 도에서 유치를 방해 했다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며 핏대를 높였다고 한다.그러면서 그는 "조선업은 조선산업 클러스트로 이미 지정된 서남해안으로 가고 율촌산단등은 좀 더 고부가치 업종을 유치 해야 되질 않느냐" 며 그 진의를 해명했다고 한다.
전남도의 성장전략을 두고 지역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핵심거점 개발방식도 중요하다.낙후된 지역을 염두에 둔 지나친 배려는 기존 도시성장지역을 제때 순발력 있게 키워내지 못함으로써 전남도 전체를 저성장과 침체의 늪으로 잘못 이끌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조선업 처럼 입지여건이 중요한 산업을 유치함에 있어선 기업의 선호도를 감안해 그 기업들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제시하는게 훨씬 더 좋은 전략이다.
기업들이 가기 싫다는 지역에 억지로 투자유치를 끌어 내긴 보다는 수요자인 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순발력 있는 기업들의 투자타이밍에 맞추어 투자환경이 양호한 지역에 특화된 유치 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은 이미 2015년까지 조선산업 점유율을 35%로 끌어 올려 세계1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철강업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은 조선업을 세계최대강국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지금 여수 엑스포가 개최되는 2012년까지 조선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세계선박시장의 발주량은 오히려 2010년을 계기로 줄어 들 공산이 크다. 자칫 우리 조선업은 몇년 이내에 중국과의 경쟁으로 적자 수주가 예상되고 과잉설비로 문제가 될 소지가 큰 게 작금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런 중국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은 놔두더라도 이미 인접도인 경남도내서 조차도 각 지자체간 조선업 투자유치 경쟁으로 전남도로 넘어올 조선소가 별반 없는게 엄밀한 사실이다.
사안이 이러함에도 전남도가 기업의 입장을 외면한 채 이미 서남해안 일대를 조선산업 클러스트로 지정해 놓았으니 조선 관련 기업들이 올려면 그곳으로 와라는 식의 주장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말이다.
그런 전남도의 입장은 시대적 흐름을 보지 못하고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지역주의에 갇힌 소지역 이기주의에 다름아니다.
서남해안 바닷가에 줄 긋고 이제부터 "여기가 조선산업 클러스트 지역이니 조선업 할려면 여기에다 해야 됩니다" 식의 주장을 기업에서 더 이상 받아 줄리도 만무하며, 그런 시대도 이미 한참 지났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광주·전라 박종덕 본부장]
논평 : 다음 도지사는 동부권출신이 나설차례일것이다. 정말로 안되겠군 그래. 여수도 만약에 규제만 아니었더라면 진작에 영세-소형조선소문제는 해결되었을것이고 더나아가 중.대형조선소로 발전되어 여수인구를 오히려 현재 40만명으로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역감정으로 번지는 것은 반대지만, 불공평한것은 시정할 필요있다. 같은 동부권인 고흥지역은 되고 여수등 광양만권은 안된다는 법은 있을까?
흩어져있는 조선소들을 한곳으로 뭉쳐 환경오염을 최소화 시키는 것도 안되나? 그렇다면 여수에 있는 지역은 다른지역으로 가라고 하고 다른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산토끼만 잡고 집토끼를 포기하라는 것밖에 불과하다.
집토끼도 잘 키워 번식시켜야 이익을 더 얻을수 있는데도 어찌 되었든간에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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