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가 만난 사람

관리자
발행일 2005-02-14 조회수 11

별주부가 만난 사람 -서영호(42),박해강(40),서홍현(10),서홍민(5)가족
뒤로는 봄에 진달래가 많이 핀다는 산을 두르고, 앞엔 바다를 아우르는 나름대로 배산임수(?)의 아파트인 소호동 주은 금호 1단지를 찾다. 웬만한 일로는 저녁 나들이를 하지 않는 별주부지만 서영호 회원님의 근무시간에 맞추다보니 부득이 저녁 7시 30분.
현관을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리된 실내를 뒤로 박해강씨께서 반갑게 맞이하신다. 이제막 이발관에 다녀오신 듯 서영호씨도 말끔,단정.그리고 웃는 모습이 매력만점인 막내 홍민이.
홍민이는 물고기 도감을 가지고 이것저것 가리키며 낯선이들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하시는 일은?
서:금강고려화학 (kcc)판재생산과에서 1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박:둘째 아이 갖고는 전업주부로 있어요. 아이가 어려서 아직까지는 외출도 잘하지않아요.
*고향은 어디신지?
서: 국동이요.여수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박:화양면이요.
*두분은 어떻게 만나셨는지?
박:우리는 재밌는 이야기 없어요.(어제밤에 한 판하신 여파가 있는 듯한 느낌이라는 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27살,29살 때 중매로 만나서 2,3개월만에 결혼했어요.그때만해도 시골에서는 27이면 많은 나이라. 워낙 남편이 단번에 결정하고 추진하는 성격이라서요. 이집도 한번 보고는 결정했어요.
*운동을 좋아하신다는데?
박:ymca 어머니 배구단에서 매주 금요일 운동해요.
서:애기 엄마 배구대회 나갔을 때 저는 가서 애기 안고 ‘이겨라’응원했어요. 저는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열심히 하고 있지는 않아요.
*사내아이만 둘 이신데 아이들이 어떤사람으로 자라길 원하시는 지?
  박:요즘 도시 사람들은 너무 약해요. 농사일을 경험하고 그것으로 이어지는 정신력이 얼      마나 깨끗한데요. 아이들이 어떤 상황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자기일은 스스로 책임지      는 성실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래요.
*환경련 회원가입은 언제부터 어떻게?
서:청년시절 카톨릭 농민회와 인연을 맺은 것이 그 뒤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으로 자연스럽      게 이어졌죠. 열성적으로 나서지는 않아도 햇수로는 사회운동경력이 꽤 됩니다. 환경련      회원은 특별한 계기 없이 3,4년전에 하게되었어요.
*환경련 홈페이지는 들어가보시는지?
서:거의 매일(최근 환경련일들을 다 알고 계심. 놀자 놀자, 별주부, 생태 소모임까지.)
박:그래서 저에게 다 이야기 해 줘요.
*해마다 환경련 회원대회에 참여하시는데 아쉬운 점은 ?
서: 참여하는 가족이 한정되어있어서 더 다양한 가족의 참여가 아쉬웠습니다.
*환경련 소모임에 참여하실의향은?
서:생태 소모임같은 것에 관심있습니다. 애기 엄마도 원하는 소모임활동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환경련에 조언을 하신다면?
서: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죠.환경운동도 거창한 정책보다는 생활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봅      니다. 환경련이 여천산단과 관련된 활동이 많은 것 같은 데 자연 환경에도 신경을 많이       썼으면 합니다.
박:별달리 바라는 건 없어요. 환경련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들이 분위기가 좋아요.
    영화나 음악회처럼 문화적으로 이끌어주는 것도 좋구요.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앞으로 환경련 회원만남의 날을 기약하며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식탁유리 아래 시원스런 글씨체로 써내려간 가족 이라는 싯귀를 마음에 담고 서영호 회원댁을 나섰다.‘하늘 아래  행복한 곳은 나의 사랑,나의 아이들이 있는 곳입니다.’라고 시작되는용혜원의 싯귀를.
막무가내 인터뷰에 성의껏 임해주신 서영호 회원님 가족께 감사드리고,혹 본인의 뜻이 왜곡 전달되었다면 초보자의 실수로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