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희망입니다.

관리자
발행일 2006-08-07 조회수 6

산림청의 최근 5년간 산림전용면적조사결과가 보도되어 올려봅니다.
조사결과는 매년 여의도면적(840h)의 10배 면적(약7,900h)의 산림이 다른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확인 되었답니다. 이중 골프장, 스키장등 스포츠,위락시설을 위한 산림전용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로 골프장 전용산림면적은 2001년 452h에서 2005년 1000h로 약 3배가 급증했습니다.
불가피한 도로나 택지을 제공하기 위한 면적을 제외하면 골프장건설로 인한 산림훼손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좁은 국토의 산지가 무분별한 개발로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숲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습니다.
도심에 유일하게 처녀림으로 남아있는 수문산일대는 여수도심에 남은 마지막 허파입니다.
이 곳은 당연히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시민녹지가 되어야 하지 특정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제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무선-석창지구개발수요등을 감안하면 수문산일대는 장기적으로 도시의 중심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 곳에 시민공원이 아닌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두고두고 여수시의 도시계획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며 후손으로부터 비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과거 개발독재시대에 허가된 여수 구도심 해안선의 특정아파트를 빚대어 무분별한 개발의 상징으로 뜻있는 분들의 질타하는 소리가 높았습니다.
시티파크사업은 미래를 통찰하지 못했던 그 개발독재의  망령을 다시 살리고,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돌리는 행위입니다.
EXPO도 좋고, 관광개발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 개발할 곳과 개발하지 않을 곳에 대한 분별은 있어야 합니다. 환경EXPO를 하겠다는 도시에서 그 정도 개념도 없다면 세계가 조롱할 일입니다.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혀주는 노력이 훨씬 우선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관광개발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고, 쾌적하고, 자긍심있게 살수 있도록 도시를 가꾸어가는 과정이지 한탕주의식 대형개발사업이 아니며, 특정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쾌적할 권리를 빼앗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EXPO, 관광개발이라는 이름만 걸면 사업자가 선정하는 아무곳이나 무턱대고 인허가를 해주고보자는 식의 행정은 이미 도시의 미래를 포기한 행정이자,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범죄행위와 같습니다. 21세기에도 여수에서는 이런 일들이 보란 듯이 관광정책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수시는 시티파크사업을 철회하고, 수문산 일대를 매입하여 시민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여수시의 예산규모로 볼 때 불필요한 선심성예산을 조금만 줄여도 1년에 100-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 재원으로 시민생태공원도 만들고, 숙박시설도 만들고, 여수의 특색에 맞는 중소규모 관광인프라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기 좋아지고, 무언가 새로운 모델들이 만들어지면 전국에서 견학도 오고, 그러다가 세계적으로 특징있는 도시가 되고,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되는 것입니다. 첫 생각과 출발이 어디냐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대규모 민자투자유치해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발상이야말로 위험한 도박이며, 실현가능성도 낮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입니다.
도시미래에 대한 분명한 자기 그림과 실천적계획이 없다보니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게 되고, 그런 일들이 늘어날수록 행정은 사업자에 끌려다니며, 시민들은 행정과 도시의 중심에서 서서히 변두리로 밀려나게 됩니다.
환경연합회원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현재는 외로운 투쟁일지라도 당장 몇년 후를 생각하면 여러분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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