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대한다』

관리자
발행일 2010-12-13 조회수 7




'4대강 토건공사'에 대한 진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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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토건공사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바닥을 파헤치고, 강변에 콘크리트 제방을 깔고 댐을 쌓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수만 년 생명을 품고 흐르던 한반도의 핏줄 같은 강은 지금 거대한 인공수로로 변하고 있습니다.
<나눔문화>는 작년 12월부터 파괴되고 있는 4대강 현장을 기록하고, 4대강 파괴 반대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크레인은 매일 24시간 흙과 자갈을 퍼올려 이미 전체 공정의 40%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는 공사가 많이 진척되어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더욱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방향이 잘못 되었으면 속도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99%가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단 1%라도 막을 수 있을 때 막아야 합니다.



"4대강 죽이기를 나는 반대한다"
김정욱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4대강 토건공사라는 한국사회의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고 추진되는 과정을
보노라면 일본에서 있었던 하나의 사건이 떠오른다.
1996년 한 고등학생의 질문이 전 사회에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선생님,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겁니까?”순간 교사들 중
제대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당황한 문부성은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논리적인 이유를
팸플릿으로 작성 중이라고 언론에 해명을 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 왜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되는가?
왜 약자를 못 살게 굴어서는 안 되는가? 왜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되는가?
이런 주제에 의문을 갖고 토론하는 나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이런 문제는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의 문제다.
정부의 4대강 토건공사에 대해서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말도
'안 되니까 안 된다’이다.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명분은 강에 쌓인 더러운 퇴적물을 준설하고,
썩은 물을 깨끗하게 하며, 물 부족을 해결하고, 홍수를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것이다.
노자는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고 했다.
영어에도 "너무 좋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 It is too good to be true" 라는 속담이 있다.
온 국토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반도 역사상 초유의 국책사업을 진행하는데
정확한 현실과 사업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좋은 말들만 늘어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는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해,
2008년 6월, 대통령의 입으로 공식적으로 중단했던 '한반도 대운하'와 다를 바 없다.
그리고 확실히 달라진 점은 민간기업의 자본으로 지으려고 했던 대운하와 달리
4대강 토건공사는 100%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나는 40여 년 연구해 온 환경공학의 모든 성과를 검토해보았지만
정부의 '4대강 토건공사' 에는 환경공학적, 수문학적, 생태학적 측면에서
하나의 타당성도 발견할 수 없다.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우리 강산을 망가뜨릴 큰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주장이 모두 틀리기만 하냐는 물음을 받는다.
우리말에 '일리一理가 있다' 는 말이 있듯이 어떤 말이라도 조금은 맞는 구석이  있기 마련인데,
정부의 주장에 설마 장점이 하나도 없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하나도 없으니 나조차도 난감한 노릇이다.





반대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정부는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이견을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치부해버리며



4대강 토건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4대강 토건공사는 우리 생명이 걸린 문제이고, 국토의 문제이며,



미래가 걸린 문제다. 어찌 반대하지 않을 수 있는가.



또 어떤 다른 말이 필요하겠는가. 반대 이외에는 답이 없다.



'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강이 살해될 때,



절망과 재앙을 직시하지 않는 말들이 누구의 희망일 수 있는가.



찬성과 반대 사이에 어느 쪽이 '진실'이라는 이름을 가질 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온 삶을 던져 "나는 반대한다" 라고 외치는 것일 뿐.



내 40년 학문은 힘이 없지만 내 60년 삶은 간절하다.









bandae2.jpg필독서나는 반대한다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지음 | 도서출판 느린걸음 | 



서점에서 구입 가능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삶을 위한 반대'를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국토와 강들이 대량 파괴되고 있다.
22조 원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자
우리 국토와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할 4대강 토건공사는 지금,
회복 불가능한 재앙을 예고한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적 공사강행과
'4대강 살리기'라는 거짓 홍보에 그 전모와 진실은 파묻혀왔다.



                                        평생을 환경공학 연구에 몰두하며, 학자의 양심으로 수많은
                                        토건개발의 실상을 밝혀온 한국의 대표적 환경학자 김정욱 교수가
                                        이제 4대강 토건공사의 진실 공방에 마침표를 찍는다.




                                힘있는 사람들이 한쪽으로만 몰아가는 이 불균형과 극단의 시대에
                                        온전한 삶의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김정욱 교수의
                                        나는 반대한다는 이 시대 우리 모두의 인간선언이자
                                        과학과 상식에 입각한 풍부한 자료로 답하는 '진실보고서'이며
                                        생태와 살림, 영혼과 문화의 길을 비추는 '삶의 지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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