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아카데미 수강생 여러분

관리자
발행일 2006-10-30 조회수 6



나무는..
* 류시화 *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이 서로에게 향해있다.

윤 칠월
혼절한 장마비에 간절했던 그리움 모두 보내고
늦 산행 으로
가벼운 걸음
마른 땅 울리며 걷는 길 위로
햇빛 숨 터진다
밝고 고와라

  ------  내일 강의장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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